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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6장

박시준이 오자 센터장은 바로 사무실로 그를 모셨다. "박 대표님, 여기는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센터장이 차를 따라주면서 정중하게 물었다. 박시준: "제 약혼녀를 아시죠?" 센터장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네...? 약혼자가 누구십니까?" "진아연." 박시준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얼마 전에 택배를 보내시지 않으셨습니까?" 센터장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아! 진 아가씨 말씀이십니까?! 알다 마다요. 우아하시고 아주 좋은 분이시죠. 두분이 약혼하셨다니 몰랐습니다! 그럼 결혼식은...?" 박시준: "결혼식은 6월 1일로 정했습니다. 시간되신다면 와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시간이야 당연히 내야죠!" "제 약혼녀가 무슨 일로 여길 왔는지 알 수 있습니까?" 박시준은 결국 참지 못하고 본론을 말했다. 그날 진아연이 그의 눈을 피하고 부자연스러웠던 생각을 떠올렸다. 게다가 그와 그런 이야기를 나눈 것도 이곳에서 택배를 받은 뒤였다. 센터장은 놀라며 머뭇거렸다. "박 대표님, 그건... 저희 규정으로 해당 정보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습니다. 진 아가씨에게 직접 물어보시면 되시는 거 아니십니까? 결혼을 약속하셨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박시준: "말하긴 했지만 그게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약혼녀를 믿지 않으신다는 말씀이십니까?" "거짓말도 선의의 거짓말이겠죠." 박시준은 단호하게 말했다. "당연히 결혼을 할 사이니 믿습니다. 다만 사실을 알고싶은 것 뿐입니다." 센터장은 안도해 하며 말했다. "아... 그러면 간단하게 말하면 진 아가씨께서 한 환자의 혈액 샘플을 가져와서..." 박시준은 그의 말을 가로막고 말했다.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더 말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녀가 정말로 환자의 혈액 샘플을 가져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그는 더이상 알 필요가 없어졌다. 당시 그는 그녀가 그를 피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지나친 생각이었다. 센터장은 계속 말을 이었다. "박 대표님, 사실 아주 재밌습니다..." 박시준은 눈썹이 꿈틀거렸다. "설마 고릴라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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