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34장
관상을 보려고 줄을 서 있던 손님들은 하나같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이 광경을 보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집복당 대가의 솜씨가 대단하다는 말을 듣고 관상을 보러 온 것이다.
그런데 하현이 손님을 저런 식으로 대할 줄은 몰랐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겠으면 그냥 입을 다물고 말 것이지 손님한테 꺼지라니?!
사람들 사이에서 불만에 가득 찬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사람들의 눈빛 속엔 하현을 향한 불신과 반감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장용호가 영문을 몰라 하현에게 말했다.
“대사님, 왜 그러십니까?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해서 손님에게 꺼지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현은 장용호를 힐끗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 정말 순진하군. 그 벌로 오늘 백년경을 열 번 필사하도록 해!”
말을 마치자마자 하현은 찻물을 한 모금 마시고 목을 축인 후에야 냉담하게 말했다.
“두 분, 정말 지금 썩 물러가지 않을 겁니까?”
“내가 이유를 말하면 당신들 아주 재미없어질 텐데.”
콧수염을 기른 남자는 하현의 말을 듣자마자 얼굴이 싸늘하게 식었다.
“하 대사님, 그게 도대체 무슨 말씀입니까?”
“이렇게 장사를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손님을 이렇게 대하다니! 손님이 왕이란 말도 몰라요?!”
“똑똑히 들어요! 지금 당장 주택건설부에 가서 당신들을 고소할 거예요!”
“당신이 어떤 배경이 있든 어떤 신분이든 이 가게, 문 닫게 하고 말 겁니다!”
“집복당, 정말 사람을 이렇게 무시할 수 있는 겁니까?”
“이런 곳에는 앞으로 오라고 애원해도 절대 오지 않을 거예요!”
장용호는 화가 난 남자의 말을 듣고 앞으로 나가 그를 말리려 했지만 하현은 그에게 매서운 눈길을 보내 그의 행동을 저지했다.
부부는 하현이 감히 자신들의 말에 반박하지 못하자 갑자기 신이 나서 계속해서 큰소리로 외쳐대기 시작했다.
음양관 문밖에 줄을 서 있던 사람들이 모여들어 구경하느라 목을 빼고 있었다.
세상 재미있는 것이 남의 싸움 구경하는 것이라 하지 않았던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