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66장
”왜 대답을 안 하는 거야?”
“자꾸 대답을 안 한다면 할 수 없지. 한 번 더 하는 수밖에!”
말을 하면서 상기는 또 손짓을 했다.
“탕!”
그의 부하가 또 한 번 방아쇠를 당겼고 이번에는 주향무의 왼팔에 그대로 총알이 박혔다.
주향무는 얼굴이 험악하게 일그러졌지만 이를 악물고 창자를 비트는 듯한 고통을 참으며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순간 특수치료실 복도 전체는 피비린내와 총탄 냄새로 가득 차올랐다.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겠어!”
그가 이번에는 이시운의 이마에 총을 들이대며 말했다.
깜짝 놀란 이시운은 왈칵 소리를 내며 울음을 터뜨렸다.
“도대체 같이 갈 거야? 말 거야?”
“당신이 꽤나 능력이 있다는 거 알아. 꽤나 거침없이 손을 놀린다는 것도 잘 알고.”
“하지만 당신이 아무리 손이 빨라도 우리가 동시에 방아쇠를 당긴다면 이 많은 총알들을 어떻게 감당하겠어?”
“당신이 계속 이렇게 반항한다면 죽는 것은 당신 하나가 아니라 당신 사람들 모두가 될 거야!”
상기는 건달들 세계의 경험이 풍부한 것이 틀림없었다.
하현 같은 무도 고수들을 어떻게 위협해야 먹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어떤 도의나 공정함도 그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하현만 잡으면 된다.
“개자식! 감히 하현을 건드렸다가는 내가 네놈들을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당신들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 줄 거라고!”
“당신들 배후에 누가 있든 절대로 네놈들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
주향무는 자신의 왼팔을 감싸며 이를 악물었다.
“나 주향무, 한번 뱉은 말은 꼭 지키는 사람이야!”
말할 때마다 고위층의 무게에 걸맞은 기개가 뿜어져 나왔다.
몇몇 사내들은 주향무의 기세에 눌려 자신도 모르게 슬금슬금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그들은 화가 잔뜩난 표정으로 일관할 뿐이었다.
그들의 잔혹한 행동으로 보아 누가 위협한다고 주눅들 사람들이 아님이 분명했다.
건달로서 이런 위협에 기가 꺾인다면 너무 창피한 일이 아닌가?
“뭐? 후회?”
“우릴 죽이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