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54장
30분 후, 금정 제일 종합병원.
도요타 엘파가 병원 입구에 급하게 멈춰 섰다.
곧이어 문이 열리고 차 안에서 수십 명의 사내들이 내렸다.
그들은 모두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있었으며 어떤 사람은 대머리, 어떤 사람은 노란색으로 물들인 머리, 어떤 사람은 긴 머리를 하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이들은 사람들에게 험악하고 껄렁껄렁한 인상을 주며 걸음걸이마다 오만하고 안하무인한 기운이 넘쳤다.
병원의 경비원은 그들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물러섰다.
간호사들도 하나같이 화들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
혹여라도 그들에게 희롱당할까 봐 무척 몸을 사리는 듯했다.
곧이어 마지막 차의 문이 열렸고 그 안에서는 얼굴에 표범을 새긴 남자가 나왔다.
그의 눈빛은 차갑고 매서웠고 온몸에서는 흉악한 기운이 넘실거렸다.
마치 눈빛 하나로 모든 사람들을 죽일 것 같았다.
내딛는 발걸음마다 거칠 것이 없는 패기가 드러났다.
그는 병원의 금연 표시도 무시한 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담배를 집어 들고 건들건들하게 걸어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그는 몇몇 예쁘장한 여의사와 간호사를 향해 휘파람을 불며 추파를 날렸다.
그러나 그가 특수치료실 앞에 도착했을 때 그의 안색이 순간적으로 어두워졌다.
병동 입구에는 수십 명의 남녀가 이미 모여 있었다.
“표범 형님!”
그는 바로 이양표의 동생이자 금정 바닥의 두목 격인 이양범이었다.
이양범은 줄곧 음지의 사업을 해 왔다.
도박장, 오락실, 정육업 등, 거의 없는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금정의 많은 사람들은 차라리 엄도훈을 건드릴지언정 이양범은 건드리지 않으려고 한다.
어쨌든 엄도훈의 신사 상인 연합회는 행동에 한계를 지니고 있지만 이양범은 한계 따위 개나 줘 버린 지 오래였다.
이양범은 병실 앞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고개를 살짝 끄덕인 후 병실로 들어갔다.
병실 안에 있는 이양표는 아직 혼수상태였다.
그의 몸에는 크고 작은 관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고 머리에는 겹겹이 붕대로 감싸져 있었다.
상대적으로 부상이 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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