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26장
권세와 배경 따위는 차치하고라도 단순히 실력으로만 봐도 그는 하현 같은 사람 열 명은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형홍익이 없으면 하현은 죽었을 것이다!
“하 씨! 너무 우쭐해하지 마! 너무 기고만장해하지도 말고!”
“기회만 생기면 언제든지 당신을 죽여버릴 테니까!”
이여웅은 일어서면서 두 사람만이 들을 수 있는 목소리와 표독스러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당신을 제외하고 당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하나씩 죽일 거야!”
“당신 조상 18대까지 모두에게 모욕을 안겨줄 거라고!”
“우리 둘이 붙어 보자고!”
“그래?”
하현은 담담하게 웃으며 한 발로 이여웅을 걷어차 바닥에 넘어뜨렸다.
사람들은 또 한 번 경악했다.
형홍익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이여웅을 노려보았다.
이놈은 정말 죽는 게 뭔지 모르는 놈이 분명하다.
감히 이런 상황에서도 하현을 협박하다니!
정말 죽고 싶어 환장한 게 아니라면 절대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하현은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보복, 언제든지 기다릴게.”
“다만 한 가지만 기억해.”
“이번에는 어르신과 엄도훈이 있어서 당신 체면을 세워 줬던 거야. 죽이지는 않았으니까.”
“하지만 다음번엔 글쎄...”
하현의 패기 넘치는 발언과 표정에 이여웅은 분노가 치밀어 올라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하지만 결국 그는 분노를 삼키고 기어가듯이 그 자리를 떠났다.
이를 보던 강우금과 진홍민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거의 울상이 되었다.
데릴사위를 짓밟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란 말인가?
곧 식당은 다시 조용해졌고 주변의 구경꾼들도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빠르게 흩어졌다.
엄도훈은 하현의 곁으로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형님, 형님이 이런 일로 두려움에 떨 사람은 아니란 걸 잘 알지만 이여웅은 작은 원한이라도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임단의 일 때문에 그와 나천우는 몇 년 동안 죽기 살기로 싸웠습니다.”
“그러니 조심하는 게 좋을 거예요.”
“아니면 제가 형님을 대신해 아주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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