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4281장

나천우는 잠시 망설이다가 목소리를 낮추어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현, 주광록은 여섯 은둔가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주 씨 가문 출신이야.” “은둔가 주 씨 가문은 예전에 금정이 수도였던 시절의 왕가였어.” “그래서 금정 은둔가 중에서 주 씨 가문의 권세가 가장 강해.” “주 씨 가문 사람들은 사업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대개가 다 관청이나 관청 산하에 있지.” 하현은 생각에 잠긴 듯 살짝 눈썹을 오므렸다. 그는 요즘 보이지 않는 세력이 은둔가들을 공격하는 듯한 낌새를 눈치채고 그것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은둔가 가문들이 자신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까지 발견된 것은 없었다. 짚이는 데가 있긴 하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었다. 나천우 부부와 헤어진 뒤 하현은 다시 집복당으로 돌아가 인테리어 공사하는 것을 둘러보고 몇 가지 풍수적인 사항을 짚어본 뒤 그곳을 떠났다. 설 씨 집안으로 돌아온 그는 방에 들어와 창문을 열었다. 바로 그때 마세라티 한 대가 집 앞에 멈춰 서는 것이 보였다. 차창 아래로 얼굴을 내민 사람은 김탁우였다. 곧이어 조수석에서 내리는 설은아의 모습이 보였고 김탁우는 신사다운 점잖은 모습으로 그녀에게 뭐라고 말을 건넸다. 이를 본 순간 하현은 눈빛이 차갑게 식었지만 뭐라고 말은 하지 않았다. 지금 무슨 말을 해도 설은아는 전혀 들으려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곧 문 앞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방문이 열리자마자 방금 돌아온 설은아가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하현이 창가에 서 있는 것을 본 그녀는 살짝 당황한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당신, 방금 다 봤어?” 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설은아를 쳐다보았다. “그가 당신한테 접근한 것은 분명 다른 의도가 있을 거야.” “다음부턴 만나지 마.” 하현이 자신을 힐난하는 듯한 표정으로 말하자 설은아는 갑자기 화가 났다. 그녀는 냉랭한 표정으로 하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현, 지금 상당히 선을 넘은 것 같은데!” “잊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