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5장
하현은 종여군의 말에 가타부타 따지지 않고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내가 세상사를 많이 겪어보진 않았지.”
“그래서 오늘 감히 내 일을 방해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똑똑히 보려고.”
“흥! 그럼 보여드리지!”
종여군은 냉소를 흘리며 더 밀어붙이지 않았다.
그때 자동차 엔진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뒤이어 오만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개자식! 감히 내 사촌을 건드려?”
“요즘엔 죽는 걸 무서워하지 않는 얼뜨기들이 너무 맣아!”
순간 누군가가 차 문을 발로 걷어차며 나왔다.
“이봐! 똑바로 말해 봐! 당신 뭐야?”
“난 아무 배경도 없는 어중이떠중이는 건드린 적이 없었어.”
선글라스를 낀 한 남자가 걸어 나왔고 그의 뒤에는 칠팔 명의 껄렁껄렁한 사람들이 뒤이었다.
앞장섰던 남자가 입을 열었다.
“내가 누군지 알아?”
“난 신사 상인 연합회 사람이야!”
“우리 형님이 누군지 알아? 바로 엄도훈이야!”
“우리 형님한테 미움을 사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비참하게 죽는 일 밖에 없어!”
“당신이 조금이나마 내세울 명성이 있어서 날 좀 두렵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당장 저세상 문턱을 넘을 거야!”
종여군은 이 말을 듣고 비웃으며 하현을 바라보았다.
“어유 어떻게 해? 당신 이제 완전히 끝난 것 같은데!”
“신사 상인 연합회? 엄도훈?”
하현은 선글라스를 낀 남자에겐 눈길도 돌리지 않고 희미한 미소를 떠올렸다.
“내 이름 알고 싶어?”
“내 이름은 하현이야.”
“헉!”
이 말을 듣고 선글라스를 낀 남자는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치다 바닥에 넘어졌다.
그리고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일어섰다.
“뭐? 하, 하현?!”
하현의 얼굴을 똑똑히 본 종여군 일행은 순간 믿을 수 없다는 눈빛을 떠올리며 방금 이억 운운하며 의기양양할 때와는 딴판으로 누구랄 것 없이 바로 무릎을 꿇었다.
금정바닥을 휩쓸고 다닌 무리들은 방금 자신들이 거들먹거리던 일을 떠올리며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
하현은 선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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