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9장
”신고, 신고할 거야!”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라고!”
형나운은 계속 발버둥을 쳤지만 발버둥칠수록 하현의 손아귀에서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놔! 이거 놔! 이 변태야!”
형나운은 다시 소리를 질렀다.
하현은 형나운을 앞에 놓고 뒤에서 뺨을 몇 대 더 때린 후에야 손을 떼고 웃으며 말했다.
“똑똑히 들어. 이건 하녀가 주인의 기분을 상하게 한 벌이야!”
“은둔가의 대단한 집안사람이라고 내 앞에서 함부로 날뛰지 마.”
“감히 또 그런 짓 하면 그땐 뼈도 못 추릴 정도로 만들어 줄 테니까!”
형나운은 벌겋게 부어오른 얼굴을 들고 씩씩거렸다.
“이 사기꾼아!”
그러나 너무나 억울하고 분했지만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이상한 감정이 올라왔다.
하현을 미워하려고 해도 도저히 미워지지 않았다.
“자꾸 왜 이러는 거야?”
하현은 자신도 모르게 뒤를 돌아 형나운을 바라보았다.
“내가 몇 번이나 더 오길 바라는 거야?”
형나운은 이 말을 듣고 얼른 뒤로 물러나며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이 사기꾼! 개자식!”
“딱 기다려!”
“내가 반드시 당신 가만두지 않을 거야!”
말을 하는 순간 형나운의 얼굴이 터질 듯 벌겋게 달아올랐다.
하현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 얼마든지 덤벼. 미녀가 날 가만두지 않겠다니 오히려 기대되는데?!”
“어떻게 날 혼내줄 거야?”
형나운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하현에게 다시 한번 욕바가지를 퍼부으려고 했다.
하지만 순간 그녀는 하현이 자신을 위아래로 훑어보는 시선을 보고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갑자기 그녀의 마음이 왈랑왈랑해졌고 서둘러 시선을 회피하며 자신도 모르게 그의 시선을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형나운은 이런 상황이 못 견디게 화가 나서 다시 하현을 노려보았다.
어쨌든 자신은 형 씨 가문 사람이고 미래 가문의 계승자였다.
그런데 어떻게 저런 사기꾼에게 고개를 숙일 수 있겠는가?
이런 생각이 스치자 형나운은 어금니를 꽉 깨물며 하현을 쳐다보았다.
“사기꾼아!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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