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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4장

형나운은 일순 성난 황소처럼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졌다. “하현, 건방지게 굴지 마!” 하현은 냉담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왜? 나더러 사기꾼에 거짓말쟁이라고 욕하더니 이제 와서 두려운 거야?” “당신한테도 손해 볼 것 없는 내기잖아?!” “이기면 날 사기꾼 버러지로 본 당신 안목이 대단하다는 게 증명되는 것이고.” “진다면 3년 동안 내 수발을 드는 것뿐이야. 날 3년 동안 주인으로 모셔야겠지만 그 대신 당신 할아버지는 화를 면하고 살 수 있게 되는 거야.” 하현은 형나운에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뜨린 것이 분명했다. 다른 사람에게 이유 없이 사기꾼 소리를 들었는데 이 정도는 해야 그도 덜 억울하지 않겠는가! 도발하는 하현의 자세를 바라보며 형나운은 어금니를 사납게 깨물었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좋아! 내기? 하지 뭐!” “장 대사님과 민효 언니가 증인이 되는 거야!” “내가 지면 군말 없이 당신 하녀가 되겠어!” “좋아!” 하현은 한 발짝 앞으로 나와 사방에서 쏟아지는 매서운 눈초리에도 흔들림 없이 형홍익의 가슴을 압박하고 있는 구안천주를 잡았다. 그리고 싱긋 웃으며 형나운을 힐끔 쳐다보았다. “주인이라고 부를 준비 됐어?” 말이 끝나자마자 하현은 세 걸음 뒤로 물러서더니 오른손을 세게 쥐고 구안천주를 잡아당겼다. ‘뚝’하는 소리와 함께 구안천주가 끊어지며 꿰어 있던 구슬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동시에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휙휙 눈앞을 어른거리며 형홍익의 온몸을 뒤덮을 듯 꿈틀거렸다. 하현은 얼른 왼손 검지를 깨물어 피를 낸 다음 형홍익의 몸 위로 한 방울 떨어뜨렸다. “치익!” 굳어 있던 기름이 뜨거운 인두를 만난 듯 칙칙 소리를 냈다. 순식간에 뿜어져 나온 검은 연기는 눈 깜짝 사이에 흰 연기로 변해 장내 곳곳으로 흩어졌다. 역겨운 냄새만이 장내에 가득 퍼졌다. “어머! 구안천주의 구슬 안에서 어떻게 저런 검은 연기가 나올 수가 있어?” “구안천주가 음기의 근원이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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