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6장
설은아는 안색이 약간 변하며 무슨 말을 하려다가 하현에게 제지당했다.
그가 오늘 여기 온 것은 이영산이 도대체 어떻게 기고만장한 허풍을 떠는지 보기 위해서였다.
이제 막 좋은 볼거리가 시작되었는데 못하게 막아서면 얼마나 무례한 일인가!
이영산의 부모도 소리를 듣고 와서 눈동자에 살벌한 눈빛을 떠올린 채 주시하고 있었다.
데릴사위인 주제에 우리 아들의 경사를 축하하는 자리에 와서 재를 뿌리겠다는 것인가?!
하현이 아니었으면 자신의 아들에게 아내가 하나 더 생겨 설 씨 가문의 모든 자산을 손에 넣었을지도 모른다.
“아이고, 이게 누구야? 바로 그 전설의 데릴사위 아니야?!”
“보기엔 멀쩡해 보이는 사람이 어쩜 저렇게 머리가 안 돌아갈까?!”
“머리가 좋았으면 노점에서 사 온 무 따위를 장모에게 선물했을까?! 흥!”
“게다가 우리 영산이가 선물한 그림을 감히 가짜라고 모욕하다니!”
“당신이 뭐라도 되는 줄 알아?”
“꼴같잖게 센 척하기는!”
이영산은 그동안 설 씨 가문에서 있었던 일을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포장해서 이 씨 일가들에게 한껏 허풍을 떤 것이 분명했다.
장리나는 당연히 이영산의 편이니 이 말을 듣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설은아는 이영산이 이렇게 낯짝이 두꺼울 줄은 몰랐다.
순간 그녀는 참지 못하고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뭔가 잘못 알고 계신 것 같은데요!”
“됐어! 뭐가 어떻게 되고 저렇게 되고 상관없어!”
“사람은 자기 분수를 알고 그 분수에 맞게 행동해야 하는 거야!”
“자기 것이 아니라면 노력해서 얻을 생각을 해야지!”
이 씨 가문 둘째 할아버지는 경험자 같은 자태로 말을 이었다.
“젊은이, 내가 자네라면 지금쯤 순순히 설 씨 집안을 떠나 경비원이라도 해서 스스로 생활할 수 있게 했을 거야. 그게 데릴사위보다는 훨씬 나아!”
“자네가 그러는 걸 자네 조상이 알면 무덤에서도 벌떡 일어날 거야!”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맞는 말씀입니다. 딱 봐도 데릴사위 경험자로서 하시는 말씀이신 듯하군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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