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2장
저녁 9시.
술과 밥을 배불러 먹은 하현은 소항 회관을 떠나 설 씨 가문으로 돌아갔다.
하루 종일 고생한 그는 전에 최희정과 한바탕 크게 싸운 것도 있고 해서 그녀를 다시는 맞닥뜨리고 싶지 않아 소리 없이 2층으로 올라갔다.
자신의 방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설은아의 방에서 ‘아앗’하는 소리가 들렸다.
하현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서둘러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향긋한 꽃향기가 물씬 풍겨왔다.
설은아는 방금 목욕을 한 것으로 보였고 하얀 목욕 수건은 몸의 중요 부위만 감싸고 있었다.
그녀의 백옥 같은 긴 다리는 수건 바깥으로 훤히 드러나 있어서 하현의 눈앞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하현은 지금까지 수도 없이 많은 미녀들을 만났다.
그녀들 각각의 매력도 상당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를 가장 설레게 한 사람은 역시 설은아였다.
순간 하현은 자신의 호흡이 가빠지고 온몸이 후끈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다행히 그는 곧바로 냉정을 되찾아 얼른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다.
“들어왔어?”
누군가 들어오자 설은아는 자신도 모르게 뒤로 물러서며 경계하는 눈빛을 보였지만 하현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후 긴장을 풀었다.
하현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방금 이쪽에서 무슨 소리가 나길래 들어왔어. 괜찮아?”
설은아는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 조금 삔 것뿐이야. 주물러주면 괜찮아질 거야.”
“내가 해줄게.”
하현은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설은아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국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설은아는 침대에 앉아 곧고 긴 다리를 하현 앞에 쭉 뻗었다.
하현은 설은아 앞에 쭈그리고 앉아 긴 다리를 주물렀다.
손끝이 닿을 때마다 심장이 펄쩍 뛰었다.
백옥같이 아름답다는 말이 이를 두고 한 말이 아닌가 싶을 만큼 그녀의 다리는 곱고 매끄러웠다.
하현은 거의 무아지경으로 그녀의 다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설은아는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하현, 안마해 주겠다고 하지 않았어? 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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