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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7장

하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 “비수 좀 보여줘 봐.” 엄도훈은 몸에 지니고 있던 비수를 황급히 꺼내 하현 앞에 공손히 내놓았다. 비수는 익히 아는 보통의 비수였다. 하지만 깨끗하게 닦여 티끌 하나 없었다. 하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위에 묻어 있던 혈흔은 지운 거야?” 하현이 뭔가 꺼림칙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정홍매는 입가에 비아냥거림과 냉소를 가득 떠올렸다. 이까짓 솜씨로 감히 사람을 속이려 하다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엄도훈은 당연하다는 듯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깨끗한 비수를 몸에 지녀야 좋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어요. 너무 더러우면 안 좋잖아요? 만약 뭔가 잘못될 수도 있으니까 찝찝해서 깨끗하게 씻었죠...” “어리석기는!” 하현은 한숨을 푹 쉬었다. “내가 당신한테 비수를 지니라고 한 것은 그 위에 묻은 혈흔이 당신 체내의 악운을 누그러뜨리고 심지어 조금 풀어주기 때문이야.” “그런데 당신은 비수를 깨끗하게 씻어 버렸으니 아무런 효과가 없는 거지.” “그리고 내 추측이 맞다면 아마도 당신은 어제 누군가가 비명횡사하는 모습을 목격했을 것 같은데, 그렇지?” 하현의 말을 들은 엄도훈과 그의 몇몇 측근들은 모두 온몸을 덜덜 떨며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모두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들은 하현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은 듯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엄도훈은 유난히 더 입꼬리를 부르르 떨다가 겨우 입을 뗐다. “하현 형님, 역시 대단하십니다.” “내가 전에 만났던 그 무슨 유명한 풍수지리사들보다도 훨씬 대단해요!” “내가 말하지 않았는데도 그런 사실을 알아차리다니!” “맞아요. 어젯밤 집으로 오는 중에 몇몇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중에 한 명이 화단에 부딪혀 어떻게 하다가 그만 죽어버렸어요.” “그 죽은 사람은 여자였던 것 같았는데 붉은 치마를 입고 있었어요.” 여기까지 말한 엄도훈의 얼굴엔 마치 하현이 무슨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감탄해 마지않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정홍매는 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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