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1장
”야! 내 앞에서 센 척하지 마!”
땅바닥에 주저앉아 경련을 일으키던 고성양은 이를 악물고 흉악한 표정을 지었다.
“넌 이제 끝났어!”
“나하네 미움을 사고 이 사장한테도 미움을 사고 신사 상인 연합회에도 미움을 산 거야!”
“네놈 목숨이 열 개라도 모자랄 걸!”
“하물며 목숨이 한 개뿐인 너 같은 놈은 볼 것도 없어!”
진서기와 임민아는 고성양의 말을 듣고 회심의 미소를 떠올렸다.
이제 하현이 무릎 꿇는 일만 기다리면 될 것 같았다.
“휙!”
하현은 쓸데없는 말은 집어치우고 바로 핸드폰을 꺼내 번호를 누른 뒤 의미심장한 미소로 이 사장에게 던졌다.
“당신이 여자인 걸 봐서 내가 상황 파악할 시간 1분 주겠어.”
“그러고 나서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할 것인지 아니면 나와 끝까지 싸울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
이 사장은 하현의 핸드폰을 잡고 헛기침을 했다.
“음흠! 센 척하기는!”
“허세 부리는 게 그렇게 재미있어?”
하현은 의자를 하나 당겨 앉았고 천천히 차를 한 잔 따라 마신 후 무덤덤하게 말했다.
“50초 남았어.”
하현의 모습에 이 사장과 고성양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했다.
이 녀석은 도대체 정체가 뭘까?
말투나 자세로 보아 하니 보통 놈은 아닌 듯한데...
하지만 하현의 행태를 보고 진서기와 임민아는 모두 냉소를 금치 못했다.
허세를 부리는 하현의 모습이 해도 해도 너무 어이가 없다고 여긴 것이다.
하현에게 잠시 시선을 머물고 있던 이 사장은 조금 머뭇거리다가 결국 통화버튼을 눌렀다.
“뚜뚜뚜!”
“형님! 접니다. 무슨 분부라도 있으십니까?”
맞은편에서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에 이 사장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얼굴은 공포에 질려 새하얗게 변했다.
자신의 강력한 뒷배라고 믿었던 사람이 하현을 형님이라 부르다니!
그것도 이렇게 공손한 말투로!
하현의 신분이 상상도 하지 못할 신분인 것인가?!
엄도훈은 하현 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하는 신세였지만 사실 그는 서남 천문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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