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8장
진홍헌은 지금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도통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그는 원래 엄도훈의 손을 빌려 감히 자신이 점찍은 여자를 빼앗은 데릴사위를 밟아 죽이려고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제대로 밟기는커녕 되려 엄도훈에게 치욕적인 굴욕을 선사할 뿐이었다.
진홍헌은 중천 그룹의 아들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 지경이 되었는가?
짜증 나고 못마땅한 심정에 속에서 천불이 일었다.
진홍헌은 이를 갈며 묵직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당신이 날 밟았다고 해서 뭐? 뭐가 바꿔?”
“수조에 가까운 자산을 가지고 있는 우리 중천 그룹을 어떻게 할 수 있어?”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싸움 실력이 아무리 좋기로서니 총보다야 좋겠어?”
이런 말로 스스로를 위로하면 할수록 진홍헌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특히 옆에 있는 여자들을 힐끔 보니 모두의 눈빛에 하현에 대한 숭배로 가득 차 있었다.
진홍헌은 자신이 마치 스스로 자신의 살점을 떼어먹고 있는 한 마리 개처럼 비참하고 고통스러웠다.
그는 몸서리치며 포효했다.
“말도 안 돼! 절대 말도 안 돼!”
신사 상인 연합회 대문 앞에서 하현은 엄도훈의 얼굴을 발로 밟으며 냉담하게 말했다.
“사람을 불러!”
“금정 지사 사람들 다 불러 봐!”
“정 안 되면 서남 천문채 사람들을 다 부르든지!”
“어서 어서!”
“하, 하현. 아니 혀, 형님!”
“더 이상 못 부릅니다. 아무도 없어요!”
엄도훈은 거의 울상이 되었다.
그는 서남 천문채 제자이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냥저냥 외문의 제자일 뿐이었다.
그런 그가 무슨 자격으로 금정 지사, 심지어 서남 천문채 사람들까지 와서 총알받이가 되라고 하겠는가?
그가 전화를 걸면 자신이 먼저 죽임을 당할 것 같았다.
그가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다 불렀다고 할 수 있다.
나머지는 모두 수준 미달의 양아치들뿐이었다.
그들이 아무리 많이 와 봐야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았다.
하현은 발밑에 힘을 꽉 주며 말했다.
“거침없던 신사 상인 연합회 회장님이 겨우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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