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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8장

말을 하는 동안 하현은 트렁크를 열고 짐을 챙기려 했다. 그러자 검은 비닐봉지 같은 것이 보였고 그 안에는 흙 묻은 산삼 같은 것이 흐릿하게 보였다. “백두산 산삼?” 하현은 왕인걸이 자신을 위해 이렇게까지 준비했을 줄은 몰랐다. 백두산 산삼이라니?! 이것은 진정한 강장제이다. 일반 중장년층이 복용한다면 몸은 튼튼하게 해 주고 힘을 북돋아 준다. 이번에 혼인증을 다시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하현은 최희정과 설재석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의 체면을 세워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을 스쳤고 그는 지체 없이 비닐봉지를 손에 덥석 들었다. 그때 소식을 접한 설은아가 건물 입구에서 달려 나왔다. 하현의 손에 들린 비닐봉지를 보고 그녀는 살짝 어리둥절해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현, 이건...” “오랜만에 부모님을 뵙게 되었는데 성의 표시는 해야지.” 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 뿐 긴 말은 하지 않았다. 설유아는 언니가 나오자 혀를 쏙 내밀며 쏜살같이 달아났다. 하현의 말을 들은 설은아는 살짝 놀란 듯 어리둥절해했다. 하현이 자신의 부모와 관계를 잘 풀어가기 위해 이런 선물을 준비했을 줄은 몰랐다. 하지만 그녀는 살짝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 새로 들인 양아들 내외가 마침 와 있어.” “그들이 말을 예쁘게 하지 않더라도 좀 참아.” 말을 마친 뒤 설은아는 자신의 차에서도 선물 상자를 꺼낸 뒤 하현을 데리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집안에는 이미 수십 명의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고 모두 금정의 부유한 사람인 것 같았다. 최희정과 설재석 두 사람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하현이 모르는 남녀가 장내를 이끌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이는 서른도 안 되어 보였고 남자는 무던한 표정에 여자는 서늘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아이고, 은아. 왜 안 보이나 했어?” “오늘은 아버지가 한턱내는 날인데 이집의 어엿한 반쪽 주인인 당신이 안 보여서 걱정했잖아!” “당신은 아버지 친딸이니까 이런 일에 좀 더 신경을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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