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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2장

보석을 잘 모르는 사람들조차 이 물건이 순수하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사람의 심금을 울려 놓는다는 걸 깨달았다. 정말 너무너무 예뻤다! 너무나 화려하고 눈부셨다! 이렇게 아름답고 찬란한 다이아몬드를 본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한순간에 다들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말문이 막혀 버렸다. 진홍헌의 눈빛도 바위 덩어리처럼 굳어졌다. 그는 전문가였다. 전문가는 본질을 깊이 파악하고 문외한은 겉모습에 매달린다. 그는 한눈에 이 물건이 고가의 물건이란 사실을 알아차렸다. 하현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목걸이를 들어 설유아의 목에 걸었다. 우아한 목에 반짝이는 목걸이를 걸치자 마치 천상에서 내려온 여신 같은 모습이었다. 설유아는 상기된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며 그 자리에서 한 바퀴 빙 돌았다. 그 모습을 보던 사람들은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게다가 아름다운 설유아의 미모까지 더해지자 마치 공주처럼 우아하게 빛났다. 수많은 여자들이 이 광경을 보고 부러워서 질투에 활활 타올랐다. 설유아는 너무 예뻤다! 그 보석도 너무나 화려했다! 설유아와 보석이 한몸처럼 너무나 환상적으로 어울렸다. 진홍민은 점점 얼굴이 일그러지며 이를 벅벅 갈았다. “흥! 어차피 노점상에서 산 가짜일 거야!”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 여자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핸드폰의 앱을 켜서 사진을 찍은 뒤 검색에 들어갔다. “어머! 어머 어머! 이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까르띠에 상품이래! 그것도 올해 새로 나온 거라는데!” 보석업을 하는 집안 출신의 여자도 앞으로 나와 몇 번이고 유심히 살펴본 뒤 입을 열었다. “맞아! 이거 까르띠에 신상품이야. 국내에는 108세트밖에 안 들어온 한정품이라던데! 가격은 또 어떻고! 어마어마해!” “흥! 신상품은 무슨 신상품!” “딱 봐도 우리 오빠가 산 것보다 못한 것 같은데 뭘!” 진홍민은 속으로는 제 발 저렸지만 시치미를 뚝 떼고 입을 열었다. “이게 진짜라고 해도 십억이나 되겠어?” 그러나 그녀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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