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4장
양제명이 어렵게 꺼낸 말을 듣고 하현은 그의 말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 몰라 어색한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양제명의 말이 그의 마음속을 어지럽게 휘저으며 당혹스럽게 만들자 하현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머리를 돌렸다.
“참, 어르신. 세 번째 하실 말씀은 무엇입니까?”
말을 하면서 하현은 손목에 찬 롤렉스 시계를 힐끔 쳐다보았다.
두 사람은 어느덧 30분 넘게 이야기를 나누었고 곧이어 하현은 비행기에 탑승해야 했다.
양제명은 머뭇거리지 않고 자신을 정자 아래로 옮겨달라고 부탁한 뒤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세 번째 일은 그리 번거롭지 않아.”
“하현, 이 늙은이를 도와 마지막 이 문제를 좀 도와줘.”
”자네가 도와주지 않으면 당최 일어설 수가 없어서 너무 불편해. 자네가 조금만 힘을 써 준다면 가능할 것 같은데, 어떤가?”
하현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르신, 어르신도 무도 고수입니다. 한 세대를 풍미한 전신이십니다. 그러니 어르신의 몸은 어르신이 가장 잘 아실 겁니다.”
“어르신은 충분히 회복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반 년 정도 시간이 걸릴 뿐이죠. 어르신, 설마 반 년도 못 기다리시는 겁니까?”
양제명이 한숨을 깊이 내쉬며 말했다.
“기다리기 싫어서가 아니라 기다릴 수가 없어서 그러네. 시간은 날 기다려 주지 않아.”
“양 씨 가문이 일어서려면 결국 전신이 필요해.”
“그렇지 않으면 3대 가문 중 하나가 되는 영광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겠는가?”
“난 일어설 수 없네. 자네가 우리 양 씨 가문을 받쳐준다고 해도 결국은 사상누각일 뿐이야.”
하현은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하지만 지금 무리해서 회복하면 어르신의 생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몇 년은 끄떡없이 사실 수 있는데 고작 반 년 일찍 일어서려고 이렇게 무리하시는 건 아무 가치가 없어요!”
하현은 지난번에 양제명의 다친 몸을 살폈을 때 이미 그의 상태를 파악한 것이 틀림없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하현은 진작에 양제명의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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