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2장
노부인은 기꺼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고 그 후 자신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갈겼다.
축 처진 그녀의 얼굴이 벌겋게 부어올랐다.
양제명은 한숨을 내쉴 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양유훤에게 자신을 가게 안으로 데려가 달라는 듯 손을 휘저었다.
그는 노부인 일행은 그대로 바깥에 무릎을 꿇도록 내버려두었다.
십수 년 동안의 부귀영화를 생각한다면 지금 무릎 꿇은 한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양제명이 이대로 아무것도 묻지 않은 것으로 보아 부부의 정은 여전히 깊다고 할 수 있었다.
한 시간 후 노부인은 비틀거리며 일어나 조심스럽게 지팡이를 짚고 차 안으로 들어갔다.
뒷좌석에 앉는 순간 그녀의 얼굴에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서늘함과 밀려오는 원한이 뒤엉켰다.
노부인은 운전기사에게 어서 출발하라는 듯 손을 휘저었고 사적인 프라이버시를 위해 보호 유리를 완전히 올린 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노부인이 은밀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 씨 그놈이 왜 아직도 죽지 않았지?”
“내가 이미 금액을 올려서 입금했을 텐데?!”
“언제 죽일 작정이야?!”
전화기 너머에서 대답했다.
“노부인, 하현의 신분이 우리가 상상했던 것 이상이라서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만반의 계획을 세웠지만 도무지 손을 쓸 기회가 없었어요...”
노부인은 갑자기 몸을 곧게 세우며 입을 열었다.
“나는 그놈이 어떤 신분이든 얼마나 대단하든 상관없어!”
“당신들이 어서 빨리 그놈의 숨통을 끊어주기만 하면 돼!”
“돈이 더 필요하면 더 주지! 천억 더 줄게!”
“그놈만 죽여 준다면 우리 양 씨 가문 재산의 절반까지도 떼어 줄 테니까 명심해!”
노부인은 이 모든 일의 주범이 하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했다.
오지랖 넓게 감히 양 씨 집안일에 방해를 놓는 그놈만 죽인다면 양제명과 양유훤이 어찌 그녀의 행보를 막을 수 있겠는가?
그녀는 자신의 계략으로 얼마든지 양제명을 죽일 수 있다고 믿었다.
“좋습니다. 노부인께서 이렇게 대범하시니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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