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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1장

”맞아요. 노부인이 양제명과 양유훤을 이렇게 대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가문은 이미 많이 발전했을 것이고 일찍이 남양 제일 가문이 되었을 거예요!” “맞습니다. 이건 노부인이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어야 할 일입니다!” “양유훤이 노부인의 체면을 봐주지 않는다고 해도 양제명 어르신이 오랜 부부의 정을 생각해 주신다면!” “우리는 그들 덕분에 앞으로 수십 년은 더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어요!” 양 씨 가문 사람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떠들었다. 그들은 지금껏 쌓였던 불만을 털어놓는 한편 수십 년 동안 더 누릴 수 있는 부귀영화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기회를 내동댕이칠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그들은 사회로 나가 일할 능력을 잃은지 오래였고 가문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면 정말 밖에 구걸하러 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양제명과 양유훤 앞에 기꺼이 무릎을 꿇을 각오가 되어 있었다. 말하자면 양 씨 가문의 노부인의 지위가 흔들렸고 더 이상 노부인이 양 씨 가문의 주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본 양호남이 입을 열었다. “무슨 말이야?!” “당신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지금 할머니를 의심하는 거야? 당신들 살고 싶지 않아?” “살기가 지겨워?!” 양신이도 옆에서 거들었다. “오늘날 우리가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던 건 다 할머니 덕분이야. 그런데 지금 그런 할머니를 몰아붙인다니, 당신들은 양심도 없어?” “당신들 나중에 우리 할머니 얼굴을 어떻게 보려고 그래? 어떻게 이렇게 배은망덕할 수 있어?” 양호남과 양신이는 다른 사람들이야 양유훤에게 머리를 조아리면 용서를 받을 기회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에겐 그런 기회가 절대로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하현과 양유훤이 내건 첫 번째 조건이 양호남과 양신이의 다리를 부러뜨리는 것이었다. 하 씨 저놈은 정말로 악랄하기 그지없어! “닥쳐! 모두 입 닥쳐!” 이 광경을 보고 노부인은 냉랭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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