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5장
황천화는 입술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하현, 이건 너무 심하잖아...”
“정말로 내가 당신을 두려워하는 줄 알아?”
“잘 들어. 당신 신분이 가짜인지 진짜인지는 제쳐두고, 설령 진짜 감찰관이라고 해도...”
애써 침착하며 여기까지 말하던 황천화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갑자기 하현의 주먹이 날아와 그의 얼굴을 ‘퍽'하고 쳤기 때문이다.
황천화는 이번 문제가 커진다면 자신이 곤란한 상황에 직면할 뿐만 아니라 페낭 무맹도 같이 곤란해질 거라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남양 무맹 감찰관이 말이 쉽지 엄청난 자리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황천화가 뺨을 맞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정신이 혼미해져서 도저히 똑바로 서 있을 수가 없었다.
그는 페낭 무맹에서 호령하는 사람이었고 이신욱을 도우러 온 것일 뿐이었다.
그런데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몇 마디 말로 하현이라는 외지인 앞에 무릎을 꿇게 생긴 것이다!
황천화가 무능한 것인가?
아니면 하현이 대단한 것인가?
하현은 황천화에게 다가가 오른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툭툭 치며 말했다.
“황천화, 왜 갑자기 무릎을 꿇었지?”
“무릎까지 꿇었는데 내가 어떻게 당신 얼굴을 때리겠어?”
황천화는 눈가에 경련을 일으키며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
“감찰관님께 뺨을 얻어맞게 되어 영광입니다.”
“좋아, 그렇게 말하다니 소원을 들어줘야지.”
하현은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오른손을 치켜들고 세차게 손바닥을 내리쳤다.
“퍽!”
“이건 당신이 제멋대로 날뛰고 무맹의 얼굴에 먹칠한 대가야!”
“퍽!”
“이건 약자를 괴롭히고 힘들게 한 대가야!”
하현은 하나하나 낱낱이 열거해 가며 황천화의 얼굴을 뒤흔들었다.
비록 황천화도 고수 중의 고수였지만 하현이 뺨을 때릴 때는 아무런 저항도 분노도 표출하지 못하고 억지로 견뎠다.
하현이 손바닥을 휘두를 때마다 황천화의 눈빛은 아프게 이리저리 흔들렸다.
이 광경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눈빛이 점점 초점을 잃어갔다.
페낭 무맹의 실력자가 무릎을 꿇고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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