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5장
”팍!”
최문성은 한 발짝 다가가 흑구의 머리를 땅에 처박았다.
“여기서 그냥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
최문성은 흑구 일행이 감히 하현을 건드렸으니 죽어서 가죽을 벗지 않고는 그곳을 못 나갈 거라고 생각했다.
여기가 오고 싶다면 오고 가고 싶다면 갈 수 있는 곳인가?
머리를 땅에 처박힌 흑구는 끊임없이 몸부림치며 고개를 틀어 하현을 쏘아보았다.
“이놈! 감히 날 건드리다니!”
“내가 홍성 사람이라는 걸 몰라?”
“내가 홍성 공주 진홍두 휘하의 수장이라는 거 모르냐고?”
“네놈이 감히 날 이렇게 화나게 하고 내 얼굴을 이 꼴로 만들고도 멀쩡히 살 줄 알아? 후환이 두렵지 않은 모양이지?”
하현은 일어나서 흑구에게 다가갔다.
“당신은 정말 개인가 보군. 어떻게 머리가 하나도 없어?”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그렇게 떠들어대?”
“당신네들을 이렇게 제압했는데 아직도 내 실력을 의심하는 거야?”
“왜? 당신을 살려 두는 것이 홍성 체면을 세워 주는 건가?”
“하 씨. 난 항성과 도성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뒤엉키며 살았어. 그런데 감히 나한테 이렇게 구는 놈은 네가 처음이야!”
흑구는 누런 이를 악물고 원통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능력 있으면 날 죽여 봐!”
“안 그러면 내 손으로 반드시 당신을 죽여 버릴 테니까 각오해!”
하현은 최문성을 힐끔 보고는 흑구의 얼굴을 들어 올리라고 손짓했다.
그러고 나서 하현은 손바닥을 힘껏 뒤로 젖혀 흑구의 얼굴에 뺨을 때렸다.
“퍽!”
한 방에 흑구의 입에서 이빨이 툭 튀어나왔다.
“쓸데없이 말이 너무 많군.”
“당신네 아가씨 진홍두에게 전화해서 구룡령으로는 날 움직일 수 없다고 전해!”
“당신과 카메시타, 나 모두 여기 있으니까 오라고 해!”
“진홍두가 오지 않으면 당신 둘은 죽는 거야.”
흑구는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해 보려고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하현의 냉랭한 표정은 그를 두려움에 떨게 했고 마지막 한 가닥 용기는 손아귀 속의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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