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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6장

”명령을 내린 사람이 나였냐구요?” 화풍성은 최양주의 말을 듣고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최 선생이 날 많이 오해하신 모양입니다.” “나 화풍성이 비록 도박왕이지만 십 년 전 최 선생이 그 자리에 올랐을 때 이미 난 뒷방으로 물러났어요.” “나 같은 뒷방 늙은이가 무슨 힘이 있어서 경찰을 움직일 수 있겠습니까?” “최 선생이 날 너무 과대평가한 거 아니오?” 최양주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화 선생님, 우리 둘 다 알 만한 사람인데 왜 그러십니까?” “화 선생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뭘 망설이시겠습니까? 선생님은 단순한 도박왕이 아니잖습니까?” “눈빛 하나, 손짓 하나에도 화 선생님을 위해 달려나갈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화풍성은 짐짓 의아해하는 기색을 띠며 말했다. “희망호에 손을 댄 사람이 정말 우리 화 씨 집안과 연관이 있다는 말입니까?” 여기까지 말하며 화풍성은 찻잔을 집어 천천히 한 모금 마신 뒤 의연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최 선생, 걱정 마시오. 이 일은 반드시 내가 직접 처리할 테니.” “만약 내 사람이 이런 짓을 했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겠소!” “높은 자리에 있는 최 선생을 누군가 노리고 있다는데 어찌 내가 용납할 수 있겠소?” “최 선생 집안이 우리 집안의 카지노 업장 두 개를 가져가려 해서 우리 두 집안의 관계가 깨졌다는 소문을 나도 들어서 알고 있소.” “그런데 오늘 내가 최 선생에게 그 내막을 말씀드리겠소!” “만약 최 씨 집안이 우리 화 씨 집안의 카지노를 탐한다면 말씀만 하시오. 내 두말하지 않고 드릴 테니!” “하지만 난 최 선생의 사람됨을 너무도 잘 아는 사람이오. 최 선생은 은혜를 알고 보답하는 사람이지요. 그런 사람이 어떻게 우리 카지노를 탐할 수 있겠소, 안 그렇소?” “나중에 또 밖에서 그런 소문이 들리면 내 직접 그 입을 찢어버리겠소!” “그렇게 해 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최양주는 엷은 미소를 지으며 평온한 얼굴을 보였다. 오늘 최양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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