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8장
멍해졌다!
온 장내가 멍해졌다!
진주희는 누구나 다 아는 천부적인 인물이다. 그녀는 방금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문제는 하현의 손바닥 앞에서는 한 없이 강한 천자의 교만이 한 방도 견딜 수 없는 쓸모 없는 것이 된다는 것이다.
“풉______”
진주희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부딪힌 벽에서 일어섰고, 온 얼굴에 먼지를 뒤집어쓰고는 외쳤다.
“하현, 너 뻔뻔하다! 기습을 하다니!”
그녀의 사제들은 모두 약간 어리둥절했다. 잠시 후 모두 격분해서는 하현을 가리키며 화를 냈다.
“뻔뻔하네! 기습을 하다니!”
“그래?”
“그럼 다시 한 번.”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오른손을 뻗어 진주희가 있는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도발이다!
이것은 진주희의 체면을 완전히 구기는 것이다.
진주희는 안색이 바뀌었다. 곧이어 그녀가 손을 흔들자 뒤에 있던 검은 칼집이 살짝 흔들리더니 긴 칼이 날아와 그녀의 손에 떨어졌다.
“음혈검! 진 사제가 음혈검을 휘두른다!”
“음혈검이 나오면 유골도 없어!”
“진 사제가 검을 꺼냈으니 세상엔 적이 없다!”
“하씨는 끝장났네. 사제가 검을 꺼냈으니 그럼 시체도 남기지 못할 거야!”
용문 대구 지회에서 온 제자들은 하나같이 감격에 겨워했다.
남자들의 얼굴은 마치 우상을 쳐다보는 듯한 얼굴이었다.
여자들은 비아냥거리며 경멸하는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는데 그녀들의 눈에 하현은 마치 이미 죽은 사람처럼 보였다.
진주희의 장검이 몸 앞에 가로 놓여 있었다. 오른쪽 뺨의 손자국만 가리면 확실히 고수다웠다.
이때 그녀는 차갑게 말했다.
“하씨, 방금은 내가 방심했어. 오늘 내가 너에게 용문 대구의 케이오가 뭔지 알려 주지!”
“음혈검을 받아라!”
“챙______”
진주희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그녀는 검을 번뜩이며 땅바닥에 미끄러지며 넘어졌다.
“퍽______”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걸음을 내디뎠고 순식간에 진주희 앞에 서서 또 뺨을 후려치며 내동댕이쳤다.
“퍽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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