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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화

이때 갑자기 휴대 전화가 “띠링”하고 울렸다. 낯선 번호에서 문자가 왔다. 열어보니 쇼트 클립이 있었다. 컴컴한 가운데 겨우 두 사람이 있다는 정도만 판별될 정도인데 여름의 신음 소리가 들렸다. 갑자기 심장이 쫙 찢어지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보이지 않아도 명확했다. 그저 믿고 싶지 않았다. 믿을 수가 없었다…. ‘분명 오늘 밤은 나와 여름 씨의 것이었는데. 내가 이 밤을, 이 밤이 오기를 얼마나 간절히 바라왔는데…. 처음 동성에서 여름을 보았을 때부터 그녀를 사랑했다. 여름 씨가 청혼을 받아주었을 때 난 정말 뛸 듯이 기뻤지. 스몰 웨딩이라고는 하지만 걷는 길에 놓인 꽃 하나까지도 다 직접 신경 써서 고른 것이었어. 그런데 이 밤을 내 사람이 최하준과 보내다니.’ “최하준, 내가 언젠가는 널 죽도록 힘들게 만들어 주겠어.” 눈앞에 보이는 테이블을 발로 걷어찼다. 얼굴은 분노로 한껏 일그러졌다. “강여름… 어떻게,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가 있어?” 양유진의 눈에 살기가 가득 찼다. 전에는 여름을 원망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컸다. 3년 전 여름은 원래 자신의 약혼녀였다. 그러나 여름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준에게로 갔다. 3년이 지나 여름이 귀국했을 때 여름이 하준을 유혹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괴롭지만 꾹 참았다. 그때는 자신과 사귀겠다는 말이 없었으니 어쩔 수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자신의 아내가 신혼 첫날 밤에 다른 남자의 품에 안긴 것이다. ‘강여름, 아무리 최하준이 압박을 하더라도 죽을 각오로 맞설 수는 없었나?’ 양유진은 주먹을 꽉 쥐었다. 최하준이 증오스러웠다. 그러나 여름도 똑같이 증오했다. 한참을 증오에 찬 눈을 이글거리던 양유진은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 실장, 자나? 잠깐 내 방으로 좀 오지.” “대표님….” 전수현은 깜짝 놀랐다. 한밤중에 갑자기 양유진이 왜 자신을 방으로 부르겠는가? 정상적인 업무가 아닐 것은 분명했다. 예전에는 그렇게 온갖 방법으로 유혹을 해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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