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963화

하준의 눈에 절망이 떠올랐다. 여름은 벌써 여러 번이나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준도 이제 정말 여름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알았다. 여름이 철저히 자신에게 마음을 닫도록 만든 건 자신이었다. “전에는 당신이 날 사랑해 주었지만 이제부터는 내가 당신을 사랑할게. 당신은 날 괴롭혀. 그러면 공평하지?” 하준의 여름의 팔을 잡아당겨 세게 품에 안았다. “뭐 하는 거야? 놔. 내가 당신을 괴롭히는 게 아니라 여전이 당신이 날 괴롭히고 있잖아?” 분노해서 소리치고 주먹까지 휘둘렀다. 여름은 윤민관에게 호신술을 배웠지만 도저히 하준을 해 넘길 수는 없었다. 하준은 여름을 억지로 별장에 끌고 갔다. 집사가 다가왔다. “예배당 쪽에 준비를 해두었습니다.” 불길한 예감이 몰려왔다. 예배당까지 끌려갔을 때 예식장처럼 꾸며진 것을 보고는 완전히 당황했다. “뭐 하려는 거야? 난 아까 이미 유진 씨랑 결혼했다고.” “잊어버려. 오늘은 당신이랑 나랑 결혼하는 거야.” 하준이 억지로 여름을 주례 앞에 세웠다. “이제 시작해 주시죠.” “네.” 주례가 빙긋이 웃으며 하준을 쳐다보았다. “최하준 군은 강여름 양을 합법적 아내로 맞아 앞으로 늘 그녀를 사랑하며 존중하고 위로하고 아껴주며 죽을 때까지 마음이 변치 않을 것을 맹세합니까?” 하준이 빙그레 웃었다. “네, 맹세합니다.” 주례가 여름을 바라보았다. “강여름 양, 최하준 군을 합법적인 남편으로 맞아 앞으로 늘 그를 사랑하며 존중하고 위로하고 아껴주며 죽을 때까지 마음이 변치 않을 것을 맹세합니까?” “아니….” “당연히 강여름도 맹세합니다.” 하준은 말을 가로채며 여름의 입을 막았다. 여름은 하준을 걷어찼지만 하준은 전혀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여름의 손을 들더니 다이아몬드 반지를 뽑아서 던져 버리고는 주머니에서 핑크색 반지를 꺼내 여름의 손에 끼웠다. 주례가 빙긋이 웃었다. “이제 신랑은 신부에게 키스해도 좋습니다.” 여름은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하준의 키스에 눌리고 말았다. 마구 입술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