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8화
앞으로 작은 사모님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집사가 덧붙였다.
“큰아가씨가 지금 쿠베라 회장이십니다. 평소에는 굉장히 바쁜 분이세요.”
“큰아가씨라….”
임윤서는 멍해졌다.
여름이 피식 웃으며 임윤서를 쳐다보았다.
“와, 네 오빠의 전 여친이 쿠베라 회장이라니.”
“…아니야. 내가 그냥 잘못 본 것 같아.”
임윤서의 입이 비죽거렸다.
‘우리 오빠가 그런 사람을 사귈 정도 능력자일 리가 없지.’
거실에 들어가서 보니 세 사람이 소파에 앉아있었다.
가장 상석에는 백발의 온화한 노인이 앉아 있고 양옆으로 훤칠한 중년 남자와 단정한 차림의 중년 부인이 있었다. 부인이 송영식과 꽤 닮아서 한눈에 두 사람이 송영식의 부모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임윤서와 여름은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
집사가 옆에서 소개했다.
“이분은 강여름 대표십니다. 벨레스 서경주 회장의 따님이십니다. 강여름 대표와 임윤서 님은 친구라서 함께 오셨습니다.”
할아버지인 송우재가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 재계에서 강여름 이름이 종종 거론되고는 했다. 여름의 능력과 미모를 다들 칭송했다.
‘어린 나이에 세계적인 건축 회사의 디자이너라니. 보통내기가 아니야. 저런 인물과 친구라니 임윤서도 그렇게 우스운 아가씨는 아닌 모양이군.’
세 사람의 시선이 임윤서에게로 향했다.
윤서는 퇴근 후 화장도 지운 상태인데다 평범하기 짝이없는 청바지와 티를 입고 있었다.
그러나 피부는 깨끗하고 눈은 또렷했으며 이국적인 이목구비는 시원스러웠다. 세 사람은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제… 제게 무슨 볼일이라도 있으신지요?”
세 사람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임윤서는 불편했다.
“다 해명할 수 있습니다. 송 대표가 3년 전 제게 누명을 씌웠습니다. 그리고 그 누명으로 뷰티분야에서 절 블랙리스트에 올려 제가 이 바닥에서 발붙이고 살 수 없도록 만들었어요. 이번에 제가 벌인 일은 그냥…’이에는 이’같은 수준이었다고나 할까요.”
송우재가 콧방귀를 뀌었다.
“우리 쿠베라 사람을 그렇게 함부로 건드려도 된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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