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8화
한창 신나게 놀던 여울이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강여울이에요.”
“강 씨라고!”
다들 깜짝 놀라서 눈빛이 이상해졌다.
최민이 눈짓을 했다.
“설마하니 쟤 에미 이름이….”
최양하는 다리가 후들거렸다.
“아하하, 그게 우연이죠. 뭐 세상에 강 씨는 많잖아요?”
“하긴, 성이 뭔지가 뭐 중요하냐? 어쨌든 최 씨로 바꾸면 되지.”
치대범이 강경하게 말했다.
“난 최 씨가 되기 싫은데.”
그 말을 듣더니 여울은 놀라서 울었다.
“난 그냥 강여울 할 거야.”
“그래, 그래. 안 바꾸면 되지. 괜찮다.”
장춘자가 영감을 흘겨보았다.
“이제 막 엄마를 일은 애한테 갑자기 성을 바꾸라고 해요? 천천히 하면 되지, 급할 거 뭐 있다고.”
최대범은 머쓱해지고 말았다.
어느 새 다들 유아실에 도착했다.
여울은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
“할머니, 여기 너무 좋아요. 난 인형이랑 분홍색이 좋거든요. 미끄럼틀도 있네? 하늘이랑 같이 놀고 싶다.”
“하늘이라고?”
다들 깜짝 놀랐다.
최양하의 심장이 철렁하는 순간 여울이 덧붙였다.
“아, 내 친구 말이에요.”
“아….”
그제야 다들 이해했다.
최양하는 아주 그냥 심장이 벌렁벌렁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이때 최란이 최양하를 흘겨보았다.
“이제 애도 있겠다, 집으로 들어오너라. 애랑 같이 있어줘야지. 언제까지 그러고 밖으로 돌 생각이니?”
“이제는 퇴근하면 바로 바로 집으로 오거라.”
장춘자도 덧붙였다.
여울이 최양하의 다리에 매달렸다.
“아빠, 사랑해요~”
“……”
온 식구들이 하루종일 여울을 물고 빠느라 바빴다.
그러나 최동현은 1시간쯤 지나자 최란에게 말했다.
“난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요.”
“뭘 이렇게 서둘러요. 오늘 저녁에는 여울이에게 파티를 해주기로 했는데. 당신은 여울이 할아버지 아니네요.”
최란이 약간 화를 냈다.
“양하는 당신 아들이라고요.”
“얼굴 봤으면 된 거죠. 용돈 봉투는 하나 두고 갈 게요. 정말 급한 일이 있어서 그래요.”
추동현은 그러더니 자리를 떴다.
최란은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최양하가 다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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