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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화

여름이 이렇게 대범하게 덤빌 줄 생각도 못했던 하준은 제대로 한 대 맞고 말았다. 차가 크게 휘청했다. “강여름, 사는 게 지루해?” 하준은 홧김에 여름의 손에 든 뮬을 빼앗아 차창 밖으로 던져버렸다. 차를 운전하고 있지만 않았으면 여름을 직접 손이라도 봐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누가 그 따위 소리 지껄이래?” 부아가 난 하준의 얼굴을 보고 있으려니까 어쩐지 통쾌한 기분이 들었다. “최하준, 당신이 버렸으니까 내 신발 물어내.” 하준이 코웃음을 쳤다. “왜? 신발 사주면 또 지안이에게 가서 내가 신발 사줬다고 떠들면서 상처 주려고? 어디서 아주 못된 것만 배워가지고.” “진심으로 백지안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다면 당장 날 풀어줘. 밤중에 나랑 얽혀서 이러고 있지 말고.” 여름이 앞을 보니 집으로 가는 길이 아니었다. “지금 날 어디로 데리고 가는 거야?” “당신 같이 분수를 모르고 날뛰는 사람은 어디 들어가서 얌전히 있을 필요가 있어. 어디 유부녀가 바람이나 피고 다니려고 들어?” 여름은 심장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또 날 가두려고?” “자업자득이야.” 하준이 버럭 소리질렀다. 3년 전 감금되었을 때의 고통이 다시 하나하나 살아났다. 여름은 순간적으로 실성한 듯 핸들을 마구 잡아 돌렸다. “미쳤어? 놓지 못해?” 하준은 한 손으로 있는 힘껏 여름을 밀어냈다. 그러나 여름은 3년 전처럼 그렇게 쉽게 굴복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서로 잡아 당기는 바람에 핸들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다. 결국 여름은 하준의 팔을 물었다. 여름은 틈을 노리고 핸들을 화단으로 돌리면서 발로는 엑셀레이터를 확 밟았다. “놔! 이거 놔!” 아픔을 꾹 참고 앞을 보니 차는 이미 화단을 지나 벽을 향해 질주하고 있었다. 그 냉철한 하준도 이때만큼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러나 여름은 이번에는 하준의 주요 부위를 꽉 잡아버렸다. 하준은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질렀다. “이제 다시는 너한테 안 갇혀! 죽을 거면 같이 죽는 거야!” 여름은 미친 듯한 눈으로 하준을 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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