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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화

엄 실장이 돌아가자 여름은 곧 영상 통화를 켜서 귀여운 두 아이와 통화를 시작했다. “엄마, 보고 치퍼.” 여울의 만두처럼 동그란 얼굴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입가에는 초콜릿이 묻어 있었다. 여름은 순간 울컥했다. “강여울, 또 윤서 이모 꼬셔서 초콜릿 사달라고 했어요?” 여울은 눈을 깜짝였다. “아니요. 안 그랬는데요?” 아무 말 없이 꼬맹이의 연극을 바라보다가 여름이 말을 이었다. “지금 강여울 입가에 초콜릿 다 보이거든.” 여울은 깜짝 놀라더니 할짝할짝 알뜰하게 초콜릿을 싹 핥아 먹거니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내가 먹은 거 아니야. 이모가 초코 먹고 나한테 뽀뽀한 고예요.” “……” 여름은 이마를 짚었다. ‘어쩌다가 이렇게 거짓말이나 하는 먹깨비를 낳았어 그래.’ “그런 어리석은 거짓말로 엄마를 속이면 엄마가 믿을 것 같아?” “흥! 엄마양 안 놀아!” 여울은 흥 하더니 삐친 척하며 몸을 돌렸다. 옆에서 하늘이 한숨을 쉬었다. “엄마, 우리나라 가니까 죠아요? 나쁜 사람이가 엄마 괴롭히지 않아쪄? 혼자서 다 잘할 수 이써요? 내가 가서 도와주까?” “……” 여름은 아무 말이 없었다. 아들의 어른스러운 말투는 대체 누굴 닮은 건지 알 수 없었다. 이때 밖에서 누군가 발로 문을 차는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둥이들, 엄마가 일이 생겨서 가봐야겠네 사랑해.” 여름은 영상통화를 끊고 현관으로 나갔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하준이 성큼성큼 들어왔다. 얼굴에는 싸늘한 기운이 감돌고 눈은 사뭇 흉악스러웠다. “강여름! 감히 지안이를 찾아가? 죽고 싶어?” 하준의 손이 거침없이 여름의 양 팔을 와락 잡았다. 그러나 이제 여름은 예전의 여름이 아니었다. 하준의 손이 닿기도 전에 유연하게 쓱 몸을 뺐다. 하준이 여름의 동작을 보더니 비웃었다. “보아하니 민정화 말이 맞군. 그간 어디 나가서 호신술이라도 배운 모양이지? 하지만 그걸로 민정화는 상대할 수 있을지 몰라도 내가 보기에는 별것도 아니야.” “그건 알아. 하지만 내가 내 몸을 지키겠다는데 문제없잖아?” 여름이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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