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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화

“내 몸에 무슨 흔적이라도 남아있는지 보라고. 난 정말 결백해.” 하준이 팔을 활짝 벌리고 여름 앞에서 한 바퀴 돌아 보였다. 여름은 도저히 그대로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하준을 욕실로 밀어 넣었다. “뭐야, 망나니같이. 빨리 들어가요.” “여보, 울지마. 내가 죽일 놈이야. 잘못했어.” 하준은 그 틈에 여름을 품에 감아 안더니 얼굴에 입을 맞추면서 속삭였다. “난 당신한테만 망나니이고 싶은데.” “아, 진짜. 당신 이러는 거 싫어!” 여름이 손을 들여 하준의 어깨를 때렸다. 불안감을 해소해주기는커녕 점점 더 속상했다.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허구한 날 날 비난하고 욕을 쏟아내다가 갑자기 달콤하고 사랑스럽게 대해주고! 앞으로는 백지안도 만나지 마!” “자기야, 그건 안 되지.” 하준이 쓴웃음을 지었다. “지금 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은 백지안밖에 없어. 내가 이 젊은 나이에 당신이랑 우리 아가들을 못 알아봐도 괜찮겠어?” 여름은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당신이랑 그 사람이 둘만의 세계에 있는 거, 난 싫단 말이야. 정 그러면… 집으로 와서 치료하라고 해요. 내가 밖에서 지켜볼 거야.” 하준이 여름이 얼굴을 쓰다듬었다. “이제 보니 우리 와이프가 이렇게 엄한 분이셨어. 전에는 내가 왜 몰랐을까?” 여름이 하준을 노려봤다. “잘 들어요. 아기만 아니었으면 내가 당신한테 이렇게 할 이유도 없어.” “무슨 뜻이야?” 하준이 눈을 가늘게 떴다. “아기 때문에 나랑 산다는 말이야?” “당신이 한 짓을 생각해 보라고. 지다빈을 곁에 두더니 이제는 백지안이라니. 나도 이제 지쳤어. 얼마나 더 당신에 대한 애정을 지탱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여름이 진짜 자기 속마음을 이야기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하준은 은근히 씁쓸했다. 하준도 지안이 자신을 치료할 정신과 의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그러나 정말이지 백지안과 다시 합칠 생각 같은 건 꿈에도 해본 적이 없었다. “우리 자기, 난 당신이 시키는 대로 다 할게.”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여름은 이미 침대에 누워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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