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3화
“입 다물어. 너 같은 인간쓰레기 손에 들어갔다가는 영하도 곧 끝장이야.”
백소영이 백윤택의 어깨를 확 잡아 돌리더니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바닥에 처박았다.
여름과 윤서는 깜짝 놀랐다. 윤서가 제일 먼저 박수를 쳤다.
“좀 하시네요! 너무 근사해요.”
백윤택은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하자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
“야, 두고 보자고. 내가 널 가만두나 봐라.”
그러더니 비틀비틀 일어서서 가슴을 부여잡고 바 문을 나섰다.
“고마워요.”
여름이 와인 두 잔을 따라 하나를 백소영에게 건넸다.
이전까지는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면 오늘은 완전히 백소영에게 감탄하고 말았다.
“천만에요. 마침 이쪽을 지나가다가 바에서 그 인간이 일 벌이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서 와 본 것뿐이에요.”
백소영은 와인을 꿀꺽 단번에 다 마셔버렸다.
“너무 멋있어요.”
윤서가 엄지를 들어 보였다.
“내가 남자였으면 따라다녔을 것 같아요.”
“별말씀을. 멋있어서 뭐에 쓰게요.”
백소영이 자조적으로 웃었다.
“제가 사과를 드려야 할 판인데….”
“친오빠도 아닌데 사과는요, 무슨.”
여름이 의자를 끌고 왔다.
“잠깐 같이 앉아요.”
백소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잠시 망설였다.
“됐어요. 우리는 같은 세계에 속한 사람이 아니에요. 만약 최 회장이 알았다가는….”
“이미 최하준 씨와는 헤어졌어요.”
여름이 말을 끊었다.
“이제 더는 바보짓 안 하려고 그 집에서 나왔거든요.”
백소영이 흠칫했다. 강여름이 이렇게 시원스럽게 박차고 나올 줄은 생각도 못 했던 것이다.
“그래도 돼요?”
“잠깐 세게 아픈 게 가늘고 길게 아픈 것보다야 낫죠.”
여름이 억지로 웃어 보였다.
“사실 백지안의 존재는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죽은 사람을 두고 신경 쓰는 것도 우습고 했는데 대체할 사람이 나타났다면 이건 뭐 게임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렇네요. 세상에 하고많은 남자 두고 굳이 죽은 사람에게 집착하는 사람한테 목맬 이유도 없고요.”
윤서가 동의했다.
“최하준이 돈이 많다지만, 뭐 돈 없는 사람 있나요? 가서 벌면 되는 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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