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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화

그 말을 듣고 하준의 눈이 어두워졌다. “여기는 우연히 오게 됐나?” “그런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이번 시즌에 가장 근무 성적이 좋은 사람들만 뽑아서 후보로 보냈거든요.” 하준은 끄덕였다. 마침내 마음에 의심을 걷어냈다. “영하는 지금 누가 최고 책임자지?” “백소영 씨입니다.” “남의 자리를 뺏어 놓고 아직 욕심을 놓지 못했군. 영하에는 반도체 공급하지 마.” “…알겠습니다.” 상혁의 입술이 달싹이는 것을 보니 뭔가 할 말이 있는 듯했지만 결국 하지 못했다. ****** 오후 5시. 여름은 조금 일찍 퇴근했다. 막 차에서 내리려는데 농구장에서 공 소리가 들렸다. 여름의 발걸음이 그쪽으로 향했다. 하준이 두 손을 살짝 들고 점프했다. 깔끔하게 3점 슛이 들어갔다. 한참 그러고 놀았는지 등이 살짝 젖어 있었는데 활기차 보였다. 여름은 넋을 잃고 하준을 바라보았다. 학생 때는 한선우가 세상에서 농구를 제일 잘하는 줄 알았는데 지금의 하준과 비교해 보니 진짜 농구를 잘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짝짝짝!” 농구장에 갑자기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다. 여름은 그제야 코트 가장자리에 다른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평범한 청바지에 흰 티를 입고 검은 머리는 포니테일로 묶어 올리고 있었다. “회장님 너무 멋지세요.” 여자애가 물과 수건을 들고 다가갔다. “벌써 40분 지났어요. 이제 좀 쉬셔야죠.” “응.” 하준이 물을 받아 꿀꺽꿀꺽 마셨다. 저녁노을을 받은 두 사람의 모습이 눈부셨다. “쭌….” 여름이 부르면서 얼른 다가갔다. 하준이 돌아보더니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자기, 오늘은 일찍 왔네?” “좀 일찍 퇴근했지. 혼자 심심할까 봐.” 여름이 그 여자애를 쳐다봤다. 자세히 보니 말쑥하게 생기긴 했지만 예전의 자신의 미모만 못했다. 심지어 서유인보다도 못한 듯했다. 여름은 속으로 가만히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랑을 혹시나 잃게 될까 싶어 속이 좁아지기 마련이다. 여름도 예외가 아닌 듯했다.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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