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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화

집에 돌아온 여름은 목에 걸린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푼 다음, 손에서 놓기 싫다는 듯 탁상 등 아래에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정말 예쁘다, 흠잡을 데가 없네.” “액세서리 안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어느새 하준이 등 뒤로 다가와 놀렸다. “중고라더니.” 여름의 얼굴이 빨개지더니 웅얼거렸다. “그… 그건 너무 비싸서 그런 거죠. 얼마 동안 벌어야 하는 돈이냐구요.” “한선우도 쓰는데 내가 그깟 돈 못 쓰겠습니까?” “가격은 상관없습니다. 당신만 좋다면.” 눈을 깜빡거리며 듣던 여름은 순간 모든 게 이해됐다. ‘한선우한테 지기 싫어 그런 거야?’ 하지만 상관없었다. 한선우를 신경 쓴다는 건 자신을 신경 쓴다는 뜻이니까. “한선우는 이제 나랑은 털끝만큼도 관계없는 사람이에요. 이제 그 사람을 좋아하지도 않고. 내가 사랑하는 건 당신이에요.” 여름은 몸을 돌려 하준의 목에 팔을 감고 얼굴에 입을 맞췄다. 하준의 심장이 뛰었다. 예전에는 비록 돈을 많이 벌긴 했지만 그것은 그저 본능 같은 것이었다. 이제야 하준은 돈 버는 의미를 찾은 것 같았다. 입술이 씰룩거리더니 의미심장한 눈으로 여름을 보았다. “이게 다입니까?” 여름은 무슨 말인지 알아차린 듯, 고개를 푹 숙인 채 귀까지 빨개졌다. 하준이 웃음을 터뜨리며 여름을 안아 올렸다. “날 보고 싶다더니?” “어머, 몰라….” 여름은 놀라 얼굴이 온통 새빨개졌다. 말로만 대담하지 사실은 순진하기 그지없는 전형적인 쑥맥이었다. “그럼 거짓말이었습니까?” 하준이 여름의 턱을 살살 어루만졌다. 중후한 목소리가 첼로처럼 사람의 마음을 흔들었다. 여름은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점점 더 얼굴이 빨개지더니 얼른 하준을 밀어냈다. “저녁에 제대로 못 먹었다고 하지 않았어요? 내가 간장 떡볶이 해줄게요.” 종종거리며 도망가는 뒷모습을 보며 하준은 하는 수 없다는 듯 웃었다. 하준이 씻고 나오자 여름은 간장떡볶이를 만들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아주 오랫동안 여름이 해준 야참을 먹지 못했던 하준은 얼른 받아들고는 맛을 음미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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