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화
“차윤 씨, 일단 현장에 한 번 가봐 주세요. 양유진의 범죄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있는지 좀 찾아봐 줘요.”
여름이 말했다.
“알겠습니다.”
차윤이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최란과 한병후가 다급히 들어왔다.
상황을 듣더니 한병후는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 최란을 나무랐다.
“어떻게 다들 그렇게 이기적인가? 저러고도 삼촘이야? 자기 아들만 소중하고 남의 아들은 어떻게 되어도 상관 없다는 건가?”
지적을 당한 최란의 얼굴은 매우 난감해졌다. 한 마디도 반박할 수 없었다.
그 모습을 보고 여름이 끼어들었다.
“이러지 마세요. 일단 하준 씨가 깨어나면 다시 말씀 나누시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렸다.
이주혁이 안에서 나왔다. 하준의 치료를 위해 이주혁이 직접 나섰던 것이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준이 전신 검사를 마쳤고 머리는 CT를 찍었는데 가벼운 뇌진탕입니다. 별다른 건 없어요.
그 말을 듣고 다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여름이 물었다.
“언제쯤 깨어날까요?”
“몇 시간 지나면 깨어날 겁니다.”
이어서 하준은 VIP병실로 옮겨졌다.
여름은 한병후와 최란에게 돌아가서 쉬라고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하준이 깰 때까지 한사코 떠나지 않으려고 했다.
병원에서 한 시간을 조금 넘게 대기하고 있는데 여름의 핸드폰이 울렸다. 양유진이었다.
너무나 혐오스런 상대라 받고 싶지 않았지만 하준을 위해서 일단 받기로 했다.
“오늘 저녁 일은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겠어.”
여름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어졌다.
“괜히 무고한 사람 잡지 말라고. 난 오늘 저녁에 최하준 얼굴도 못 봤어. 최하준이 들어올 때 난 옥상에서 맹 의원이랑 전화를 하고 있었어. 어떻게 사람이 통화를 하면서 다른 사람이랑 이야기를 나누겠나? 경찰에 신고할 테면 하라고 난 명백하게 통화기록을 제출할 수 있으니까.”
양유진이 눈을 가늘게 뜨고 웃었다.
“당신이 직접 손대지 않았다고 다른 사람도 가만히 있었으리라는 법은 없지. 두 사람이 현장에 있었다며? 당신 말고도 비서가 있었다던데? 그리고, 그 집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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