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9화
이주혁이 그렇게 원연수에 대한 마음을 다지고 있을 때였다.
송영식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일 밤에 아버지께서 골드 브라이트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파티를 여신대. 주민 그룹 초대장은 내가 받아 왔는데 어디 있냐?”
이주혁은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가 곧 이해했다.
송태구가 대통령이 되었으니 친형제인 송윤구가 뒤에서 지지 세력을 모으기 위해 이 타이밍에 파티를 여는 것이었다. 당선을 축하하는 한편 재계의 세력을 다시 하나로 모으려는 뜻이었다.
“밖에 있는데….”
“병원 출근 안 하냐? 마침 윤서 데리고 산전 검사 가는데, 가는 김에 전해주게.”
송영식이 말했다.
이주혁은 ‘그래’라고 대답했다
******
오전 11시, 송영식이 윤서를 데리고 병원으로 왔다. 윤서의 산전 검사에 따라오는 것은 처음이었다. 이번에는 입체 초음파를 본다는데 아기의 얼굴까지 볼 수 있다고 했다. 아기가 자기를 닮았을지 윤서를 닮았을지 너무나 궁금했다.
두 사람이 막 엘리베이터에 타려는데 밖에서 한 무리의 사람이 몰려들었다. 그 사람들이 윤서와 부딪히려는 것을 보고 송영식은 바로 윤서 앞을 가로막으며 크게 소리쳤다.
“밀지 마세요. 임산부 있습니다.”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송영식을 보며 빙글빙글 웃었다.
“거 어지간히 와이프를 아끼는구먼. 이렇게 와이프밖에 모르는 미남을 남편으로 두다니 복도 많네.”
구석에서 아주머니의 말을 들은 윤서의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미남이라고?’
고개를 들어보니 마침 윤서의 시선이 닿는 곳에 송영식의 섹시한 목젖과 쇄골이 있었다. 송영식은 양 손을 윤서의 머리 위로 짚어 병아리를 보호하는 어미 닭처럼 윤서를 감싸고 있었다.
꽤 많은 인원이 밀고 들어왔지만, 송영식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사람들이 이쪽을 누르지 못하도록 버텨냈다.
꽉 찬 엘리베이터에서 윤서가 서 있는 공간만 여유가 있었다.
전에는 계속 시어머니 전유미와 보디가드와 함께 왔었다. 남들 보기에는 꽤나 위풍당당하게 보였겠지만, 막상 윤서는 마음이 공허했다.
임신 주수가 커지면서 남편이 동행하니 확실히 느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