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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화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사적인 일로 소란 피우지 말아 주세요!” 여름이 단호하게 그들을 막아섰다. 그리고 말없이 영정사진 앞에 꿇어앉았다. 꿇어앉는 것 외에 할머니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젊었을 때부터 동성에 정착해서 기업을 일으켜 세운 신화의 주인공들이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TH그룹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분이 돌아가셨는데 부고를 외부에 알리지도 않고 장례식장에는 애도하는 조문객들조차 없다. ****** 날이 저물 무렵. 최하준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이모님 혼자 요리를 하고 있었다. “강여름 씨는요?” “아직 귀가 전입니다.” 이모님의 대답을 듣자 얼굴이 구겨졌다. ‘의처증인가, 집에 돌아오면 와이프부터 찾는단 말이야.’ 이모님은 속으로 혀를 끌끌 찼다. 손목시계를 보니 여섯 시 반이다. 차가 막히는 건가? 급히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젠장. 잘해주려고 했더니 너무 일만 열심히 하는 거 아냐.‘ 저녁 아홉 시까지 귀가하는 것으로 계약서상에 명시했지만, 전화조차 받지 않는 건 너무하다. “먼저 식사하세요.” 이모님이 식사를 차렸다. 최하준이 식탁을 보고 멈칫했다. “이거 직접 하셨습니까?” “네, 일전에 사모님께서 저한테 가르쳐주셨어요. 호호.” 이모님이 웃으며 말했다. “사모님이 집을 비우게 되면 선생님께 해드리라고 하셨어요. 제가 맛을 봤는데 사모님이 하신 거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최하준이 요리를 옆으로 밀어버렸다. 눈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언제든 날 떠날 준비를 하고 있나 보군.” ‘괘씸하게도 날 가지고 장난하는 건 아니겠지? 그저 소송 때문에 날 이용해 먹은 건가?’ 도우미 이모님은 깜짝 놀랐다. 여름이 이 집에 온 후 집주인은 날이 갈수록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해서 종잡을 수가 없었다. “아니에요. 사모님의 의중은 야근할 때를 말하는 거였어요.” 최하준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 노여움이 점차 사그라들었다. ‘그래, 기다려보자. 아직 아홉 시도 안됐잖아.’ 최하준이 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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