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7화
“미안해할 것 없어. 다 내 팔자지, 뭐.”
윤서가 배를 어루만졌다.
“나는 이제 차기 대통령의 딸이자 송영식의 부인이 되었지만…. 다들 알잖아? 송영식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
윤상원의 동공이 심하게 흔들렸다.
“윤서야… 잘 지내고 있는 거야?”
“내가 어떻게 송 의원의 양녀가 됐는지 알아?”
윤서가 맞은 편의 윤상원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귀국하고 나서 오슬란에 들어가서 신제품 발표회를 하게 되었어. 그런데 백윤택이 내 잔에 약을 탔어. 그리고 송영식은 그날 거하게 마시고 취해 있었지. 그날 밤 이리저리 일이 꼬이면서 우리는 관계를 가지게 되었어. 그쪽 집안은 송영식과 백지안의 결혼을 막으려고 일부러 그날 일을 크게 떠벌려서 송영식에게 날 책임지게 만들려고 했어. 심지어 사후 피임약을 바꿔치기까지 했지.”
윤서가 몸을 부르르 떨고는 말을 이었다.
“그런데 송영식이 죽어도 나랑 결혼을 못 하겠다는 거야. 그때까지도 난 임신한 줄도 모르고 있었어. 그런데 나중에 임신한 것을 알게 되자 그쪽 집안에서 내가 아이를 지우면 리마를 무너트리겠다면서 하지만 내가 아이만 낳아준다면 송태구 의원의 양녀로 삼아주겠다는 거야. 난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
“정말 비열한 사람들이구나.”
윤상원은 윤서가 그런 일을 겪은 줄은 꿈에도 몰랐다.
“비열하다고?”
윤서가 쓴웃음을 지었다.
“대통령이 딸이라고, 누구나 부러워할걸?”
“하지만 그건… 넌 그런 걸 바라는 사람이 아니잖아.”
윤상원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
“그런데… 어쩌다가 송영식이랑 결혼을 하게 된 거야?”
“백지안이 송영식을 차버렸거든. 그리고 오빠가 퍼트린 영상이 아주 결정적이었지.”
윤서가 윤사원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임신한 아내가 맞는 것을 보고 울컥해서 덤벼들었다고 하면 외부 사람들이 보기에는 훨씬 수긍이 가잖아?”
순간 윤상원의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했다.
‘그러니까, 결국은 내가 윤서를 송영식과 결혼하게 만들어 버렸다는 거잖아?’
“난 그날 정말로 아영이를 괴롭히지 않았어. 저가 달려와서 내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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