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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9화

“아니 다행이네.” 여름이 싱긋 웃으며 찬성했다. 하준은 살짝 말문이 막혔지만 곧 다시 말을 이었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능력 있고 요리 솜씨까지 갖춘 와이프를 두고 그런 것에 정신을 팔다니 말이야. 당신하고는 비교도 안 되는데. 내 머리가 어떻게 됐던 게 틀림없어.” 여름이 눈썹을 치켜 올리더니 아무 말 없이 가만히 하준의 아부를 들었다. “여름아!” 하준이 여름을 와락 안았다. “자기는 어쩜 이렇게 사랑스럽지?” “그런 건 날 이렇게 사랑스럽게 낳아준 우리 엄마게 여쭤봐야겠네.” 여름은 당연하다는 듯 하준의 아부를 받았다. 하준은 빙긋 웃더니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여 여름의 입술에 키스했다. “그만 해, 설거지 해야 한단 말이야.” 여름이 밀어냈다. “그냥 있어. 내가 씻을 거야.” 하준이 말했다. “손이 그 모양인데 어떻게 씻는다고….” “설거지 하려고 아까 쇼핑하면서 고무장갑 사 두었지.” 하준이 고무장갑을 꺼냈다. “그러면 물도 안 들어간다고.” 여름은 하준이 그냥 해본 소리인 줄 알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됐어. 좀 아물면 그때 하도록 해.” 여름이 고무장갑을 빼앗았다. “자기가 설거지하는 걸 차마 볼 수 없어서 그래.” 하준이 미간을 찌푸렸다. “예전에는 내가 아무것도 몰랐지만 이제는 내가 당신을 매일, 매 순간 아껴줄 거야. 당신이 한 음식이 맛있긴 하지만 앞으로는 다른 사람이 한 음식도 먹고 편식도 하지 않을 거야.” 여름은 깜짝 놀랐다. 원래 하준은 편식이 매우 심해서 무슨 수를 쓰든 여름에게 음식을 하도록 했었다. 그런 하준이 이런 각오를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나 요리하는 거 좋아해 그렇게 힘들지 않아. 뭐, 가끔은 일이 힘드니까 매일 음식을 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하기 싫을 때는 내가 안 할게. 그럴 때만 너무 시키지 않으면 돼.” “그래,” 하준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럼 이제 가서 쉬어. 오늘은 내가 설거지 할 거야.” 여름이 다시 주방으로 들어갔다. 설거지가 끝나자 하준은 다시 여름을 품에 안았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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