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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1화

원연수는 최하준이라는 인간이 정말 싫었지만 친구가 다시 최하준과 재결합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자신의 호불호 따위는 뒤로 밀어두기로 했다. “백윤택이 도망치고 나면 이 곳은 더 이상 쓸 수 없으니 자네는 최대한 빨리 자리를 옮기도록 해. 원연수가 일렀다. “알겠습니다.” ****** 원연수가 떠나고 수하는 백윤택을 데리고 뒷산으로 갔따. 백윤택이 깨어났을 때는 수하가 삽을 들고 열심히 구덩이를 파고 있었다. 그 구덩이에 자신이 생매장될 것이라는 것을 백윤택은 순식간에 파악했다. 이미 자신이 죽은 줄 알았는데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가슴의 통증을 꾹 참고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쳤다. “어라? 어디 갔지? 거기 서!!!” 어느 정도 벗어나던 중에 그 사람이 백윤택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바로 쫓아왔다. 백윤택은 있는 힘껏 “사람 살려!”를 외치며 산 아래 마을을 향해 달렸다. 추적자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추적을 포기하고 다른 방향으로 달아나 버렸다. 백윤택은 마을에 들어서자 바로 사람을 잡아 휴대 전화를 빌렸다. 구급차를 부를까 하다가 자신이 도망쳤다는 사실을 백지안이 알게 될까 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서에 도착하자 백윤택은 신고부터 했다. 신고 내용대로 납치되었다는 곳을 경찰이 찾아가 보았지만 사람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날 납치한 건 백지안입니다.” 백윤택이 바로 말했다. “걔가 날 해치려는 거예요. 빨리 가서 걔부터 잡아야 해요.” 경찰이 벌벌 떠는 백윤택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백지안 씨가 해치려고 했다는데, 증거 있습니까?” “있죠. 날 납치했던 사람이 대충 그렇다고 인정한 거나 다름 없다니까요.” 백윤택이 다급히 말했다. “하지만 백윤택 씨를 납치했다는 사람이 흔적도 업습니다. 백지안 씨를 직접 본 겁니까?” 경찰이 물었다. “얼굴은 못 봤지만 걔가 맞아요. 빨리 가서 잡아주세요. 제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일이라니까요.” 백윤택이 덜덜 떨며 답했다. “저기, 백지안을 직접 본 것도 아니고, 백윤택 씨가 말한 납치범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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