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4화
“내가 당신 일을 한두 번 도와줬나?”
추동현이 콧방귀를 뀌었다.
“지난번에 강여름의 쌍둥이에게 킬러를 보냈던 일을 내가 모를 줄 아나 보군.”
“……”
양유진은 화를 억누르며 주먹을 꽉 쥐었다.
“양유진, 그 어린 것들도 가만 두지 못하다니, 나도 차마 그 정도로 잔인하게는 못 하겠는걸.”
추동현이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도와달라니, 대체 뭘 어떻게 도와달라는 건가? 서경주나 아니면 쌍둥이들이라도 납치해서 강여름을 협박하게 해달라고? 그 쪽에서는 대비하지 않을 것 같소? 당신은 무슨 이 나라가 내가 말하는대로 다 이루어지는 내 왕국인줄 아시오? 내가 무슨 램프의 지니야?”
양유진은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런 뜻은 아닙니다.”
추동현이 한숨을 쉬었다.
“지난번에 성호를 부추겨서 최하준을 죽이려고 들더니 맹지연의 목숨까지 뺏을 뻔하지 않았소? 그 일을 무마하느라고 내가 얼마를 쓴 지나 알아?”
“죄송합니다. 그때는 일이 그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저는 그저 추 대표가 최하준이 죽기를 바라는 줄 알고….”
“잘 들어. 최하준은 바보가 아니오. 지난 번에 쌍둥이들 사고로 경찰에서 의심을 품고 있소. 또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면 경찰에서 분명 단서를 따라 추적해 올 거요. 그러니 알아서 잘 생각하라고. 나까지 끌고 들어갈 생각하지 말고.”
추동현은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양유진은 화가 나서 휴대 전화를 집어 던졌다.
추동현이 이번에는 절대로 손을 내밀어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눈치챘다.
‘내가 그동안 추신을 위해서 얼마나 개 같이 일했는데.
이제 좀 높은 자리에 올랐다고 날 이렇게 무시해?
흥, 다행히도 플랜B가 있길 망정이지. 그쪽도 동시에 진행시켜야겠군.’
양유진은 바로 백지안에게 전화를 걸었다.
30분 뒤 두 사람은 양유진의 비밀 별장에서 만났다.
“어서 와요.”
백지안이 생글생글 웃으며 양유진을 맞았다.
“왜 그래? 기분이 안 좋아요?”
“지금 송영식은 어때? 쿠베라에서 아직도 본체만체인가?”
양유진이 갑자기 싸늘하게 물었다.
백지안의 얼굴이 확 굳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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