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149화

처음으로 아들에게 그런 시선을 받은 여름은 하준을 노려보았다. ‘아들 앞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거야 그렇다고 치지만 왜 꼭 날 물고 늘어지는 거야?’ 여름이 화난 것을 눈치 채고 하준은 얼른 헛기침을 했다. 얼른 스테이크를 잘라서 여름의 접시에 놓아주었다. “물론 엄마는 그림을 가르쳐줄 수 있지. 엄마는 세계 최고의 설계 디자이너거든. 공원에 가서 새와 꽃을 함께 봐줄 수도 있고….” “됐거든. 입 다물어.” 여름이 하준을 흘겨 보고는 스테이크를 콱콱 찍어서 먹고는 여울이를 찾으러 갔다. “엄마한테 미움 샀네요.” 하늘이 결론을 내리더니 포크를 내려 놓았다. “다 먹었어요.” 그러더니 의자에서 폴짝 뛰어 내려 엄마와 여울을 찾으러 갔다. 하준도 급히 플레이 파크 쪽으로 따라갔다. 여름은 여울이가 미끄럼틀 타는 것을 봐주고 있었다. 하늘이는 잠깐 놀더니 흥미를 잃고 곧 레고 블록 테이블로 갔다. 하준은 조용히 곁에 앉아서 가만히 블록을 쌓기 시작했다. 잠시 후 하늘은 하준이 항공모함을 만드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자기가 만들던 놀이터를 보니 매우 하찮아 보였다. 갑자기 레고가 재미 없어졌다. “하늘아, 이거 난 못하겠다. 좀 도와줄래?” 하준이 갑자기 간절하게 하늘을 바라보았다. “포탄을 못 찾겠어.” 하늘이가 인상을 팍 쓰더니 결국 옆에 앉아서 포탄을 찾아 하준에게 건넸다. “오, 대단한데! 고마워!” 하준이 받아 들었다. “이쪽에 좀 끼워 줄래? 난 이쪽을 할게.” 하늘은 잠시 망설이더니 결국은 바짝 붙어 앉았다. 여름이 땀에 절은 여울이를 데리고 오다가 부자가 모여 앉아 거대한 항공모함을 주물럭거리고 만드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모습을 보자 어쩐지 마음이 심란했다. 하준에 대한 하늘이의 가드가 많이 내려갔구나 라는 게 느껴졌다. 하늘이는 머리를 쓰는 장난감을 좋아하는데 여름은 그런 게 어쩐지 귀찮았다. 그래서 평소에는 혼자서 이리저리 궁리를 하고 양유진이 가끔 봐주는 식이었다. 그러나 친아빠가 아닌 양유진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