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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6화

여름은 백미러를 통해서 하준의 그 만족스러운 표정을 보자 그냥 한 대 올려붙이고 싶었다. 두 아이의 친부가 하준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으니 이제 얼마나 의기양양하겠는가? 하늘이가 그 장면을 눈에 넣어놓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 냉기를 발산했다. “내가 아저씨였다면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았을 텐데요.” 아들에게서 처음 들은 제대로 된 긴 문장이 그런 말이라 하준은 얼굴이 굳어졌다. 하늘은 계속 별 호감 없이 말을 이었다. “내가 왜 아저씨를 우리 아빠로 받아들여야 하는데요? 우리한테 뭘 해줬다고요?” 하준의 얼굴은 충격으로 하얗게 질렸다. 여름은 박수를 치고 싶었다. ‘역시 내 아들이야. 저 말발 보소. 네 마음이 네 마음이다, 아주!’ “전에는 내가 아무것도 못해줬지만 이제부터는 확실하게 해줄 거야.” 하준이 괴로운 얼굴로 말했다. “내가 최면에 걸리지만 않았으면 네 엄마를 그렇게 대하지 않았을 거야. 원래 대로였다면 너희 둘이 태어나기를 엄청 고대했을 거란다.” “흥!” 하늘이 싸늘하게 콧방귀를 뀌었다. “다 큰 어른이 다른 사람에게 최면이나 걸리고, 부끄럽지도 않나요?” “……” 하준은 다시 큰 절망을 느꼈다. 하늘이 말을 이었다. “대체 저런 사람이 어떻게 국내 최고의 재벌이었을까? 그러니 오래 못 가고 망했지.” “……” 아들의 독설은 그야말로 자신을 똑 닮은 것이었다. ‘뭐, 내 아들이 날 닮은 거니 어쩌겠어? 아무리 독한 소리를 해도 꾹 참아야지.’ “그래, 네 말이 맞다.” 하준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엄지를 치켜올렸다. “자기야, 역시 자기가 낳은 아들이네. 아주 촌철살인이야. 내가 저런 머리가 있었으면 아내와 아이들을 잃는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을 텐데.” 여름과 하늘은 할 말을 잃었다. 아내와 아이를 되찾겠다고 그야말로 자존심도 다 버렸구나 싶었다. 여울은 멍하니 하준을 바라보더니 결국 푸흡하고 웃었다. “아빠 귀엽다.” 하준은 당황했다. 다 큰 성인 남자에게 귀엽다니 예전 같았으면 벌컥 화를 냈겠지만 상대가 자기 딸이다 보니 웃을 수밖에 없었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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