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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9화

-그랬나 보네. 강여름이 고소하지도 않았잖아? 서지도 않는 인간이 뭔 연애 관계 이렇게 복잡하냐? “……” 다시 삼각관계의 파도 속으로 끌려들어 간 강여름은 대체 최하준이 무슨 의도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내 결혼생활을 박살 낼 작정인 거야?’ 난리가 난 것은 네티즌뿐이 아니었다. 윤서도 소문을 접하고는 후다닥 전화를 걸어왔다. “여름아, 오랜만에 같이 밥 먹자. 얼굴 안 본 지 한참 돼서 보고 싶네?” 여름은 눈알을 굴렸다. “며칠 전에 봐 놓고 뭐래? 난 하나도 안 보고 싶거든.” “아잉~ 그러지 말고. 내가 근사한 일식집 오마카세 쏠게.” 임윤서가 생글거리며 말했다. 결국 여름은 약속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윤서가 보리차를 따라주며 물었다. “최하준 진짜로 안 서?” “푸헉!” 너무 직선으로 꽂히는 질문에 여름은 마시던 차를 뿜었다. “작작 해라, 진짜.” “아잉, 궁금해서 그러지. 최하준은 갑자기 왜 저러는 건데?” 윤서가 조그맣게 물었다. “그 뉴스 터지고 나서 송영식은 출근도 안 해. 비서실 사람이 하는 얘기 들어보니 며칠째 여기저기 변호사 구하러 다닌대.” “그래서?” “그런데 아무도 상대를 안 해준대.” 윤서가 고소하다는 듯 말했다. “원래 최고의 변호사라는 것들은 돈 많은 부자의 사건만 맡잖냐? 찾아오는 사람들이라고는 국선 변호사 정도래. 전에 네가 부른 무명의 변호사에게 졌다는 얘기가 퍼져서 실력 있는 변호사들은 이제 상대도 안 한다는 거지.” “송영식은 백지안에게 변호사를 구해주려는 거겠지?” 여름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번 소송은 이기기 힘들걸. 일단 액수가 너무 크고, 최하준하고 백지안 사이에 잠자리가 없었다는 증거가 확실해서 사실혼 관계를 주장할 수도 없을 거야. 전액 반환이 아니라고 해도 끽해야 몇억 손에 쥐겠지.” “그러니까. 수백억 이라니 최하준 머리가 뭐 어떻게 됐던 거 아니냐? 뭔 위자료를 그렇게 퍼준대?” 윤서가 고개를 저었다. “주는 놈이나 받는 놈이나…. 게다가 받은 쪽에서는 한 푼도 못 내놓겠다고 저러지.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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