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033화

“하지만… 이주혁이 절 찾아오면 어떡하죠?” 하석윤은 심장이 두근거렸다. 여름은 어이가 없었다. “최하준은 마구 두들겨 패면서 자기는 맞기 싫은가 봐? 그러니까 백윤택이 시켜서 한 짓이라고 확실히 얘기하라니까?” “아아, 정말 현명하십니다.” 하석윤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 그러면 가봐도 되겠습니까?” “가! 아, 내 얘기는 조금이라도 넣었다가는 바로 죽을 줄 알라고.” 강여름이 쇠 파이프로 탕탕 바닥을 내리쳤다. “아유, 절대 안 합니다.” 하석윤은 몸을 부르르 떨더니 부하들을 깨워서 후다닥 도망쳤다. 여름은 그제서야 하준의 곁으로 다가갔다. 흙바닥에 쓰러져 흰 티는 온통 흙투성이고 얼굴은 상처투성이였다. 눈을 가만히 감고 있는 최하준은 절망적인 모습이었다. 조각한 듯한 이목구비의 날렵한 선 덕분에 알아봤지, 사실 지금 이 순간의 하준은 영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여름이 아는 하준은 근육질 몸매에 우아하고 귀족적인 분위기에 머리카락 한 오라기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준의 양복에는 늘 주름 하나 없었다. ‘최하준이 왜 이렇게 되었지? FTT의 몰락 때문인가? 최하준은 그렇게 쉽게 포기하고 타협하는 인간이 아닌데?’ “일어나 봐.” 여름이 고개를 숙이고 하준을 흔들어 보았다. 하준이 아파서 감고 있던 눈을 떠 보니 눈앞에 흐릿하게 누군가의 모습이 보였다. 그 사람에게서 풍기는 향기가 익숙했다. 목소리마저도 그녀와 비슷했다. “여름아, 여기는 어쩐 일이야?” 하준이 희미하게 웃었다. 자신이 꿈을 꾼다고 생각했다. 꿈속에서나 여름이 곁에 올 테니까. 여름이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기분이 묘했다. 결국 허리를 숙여 하준을 일으켰다. 하준은 비틀거리며 여름의 손을 잡아 떼며 트림을 했다. “마, 만지지 마. 나 더러워. 당신 옷이… 더러워지겠어.” “집에 데려다줄게.” 여름은 할 수 없이 하준의 손을 잡았다. 순간 하준이 손에도 상처가 있어서 피가 흐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마음이 복잡해졌다. “바, 바래다 주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갈게.” 하준은 여름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