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8장
“솔직히 말해봐… 김해담 때문이야?”
도윤은 이유를 예측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는 한숨을 쉬었다.
사람들은 이유 없이 잘해주지 않는다. 도윤은 이 세상에 공짜 점심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빙고! 내가 약간 자극할 수 있도록 조금만 연기해 주면 돼. 만약 걔가 걸려 들면, 분명 마음을 바꿀 거야! 해담이 되게 속 좁고 나르시시즘이 있어서 내가 자기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랑 사귀는 꼴을 절대 못 볼 거야!” 라고 리안이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도윤은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걔를 자극하기 보다 내가 보기엔 이 계획으로 가다간 너 비웃기만 할 것 같은데… 내가 걔만큼 뛰어난 게 없잖아… 걔네 가족은 천북산 개발 중이고 거기에 점포도 있고! 걔가 나보다 백배 천 배는 더 나아!” 도윤은 숨쉬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했다.
"물론 알고 있지. 그래서 ‘연기'라고 했잖아. 도윤아, 해담이 너한테 항상 예민한 거 알아? 너가 예전에 그 미친 조새론 년이랑 썸 타기도 했었고 너가 걔를 꽤 오랫동안 힘들고 어색한 상황에 처하게 했잖아. 만약 너가 신분을 바꾸고 걔 앞에 짠하고 나타난다면, 걔는 분명 질투심을 느낄 거야! 결과적으로, 내가 너랑 데이트 하는 척 할 거니까, 분명히 처음에 나를 선택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 거라고! 그래서 나는 네가 이 쇼에 완벽한 후보라고 생각해!" 라고 리안이 자신 있게 대답했다”
좀 전에 그녀에게 이런 아이디어를 준 사람은 그녀의 친구였다. 도윤은 비록 젊은 재벌2세는 아니었지만 이 역할을 수행하기에 충분했다.
“잠깐만, 내 신분을 바꾸라고? 그게 무슨 말이야 자세히 말해봐.” 도윤은 혼란스러웠다.
“아 그냥 진짜 간단해. 너는 그냥 복권에 당첨돼서 돈이 더럽게 많은 부자인 척을 하는 거야! 그렇게 말하면, 어떻게 보면 해담이 보다 돈이 더 많을 수 있어! 너 운전할 줄 알지? 내가 고급차 한대 빌려놨어. 내 친구랑 내가 계획한 대로만 연기해 준다면, 나는 내일 분명 김해담한테 싸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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