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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7장

카이와 함께 며칠을 일하면서 그는 카이 옆에 오래 있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을 배웠다. 그렇지 않으면 말 실수를 할 수도 있었고, 그러면 곤란한 일이 생길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서 있는 것만으로도 카이의 화풀이 대상이 될 수도 있었다. 오후가 매우 빠르게 지나갔다. 눈 깜박할 사이에 밤이 찾아왔다. 카이가 보내준 장소로 도윤은 차를 몰았고 호텔에 도착했다. 도윤은 사소한 일을 해결하러 간다고 말하고 왔기에 아무도 데려오지 않았다. 어쨌거나, 카이는 악마 같은 사람이었다. 숨어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도윤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와 함께 위험을 감수하길 바라지 않았다. 호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자, 직원이 그에게로 달려왔다. “혹시 이도윤 씨 맞나요?” 도윤이 창문을 다 내리기도 전에 직원은 몸을 구부리며 물었다. “네, 저 맞아요.” 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위층에서 카나가와 카이 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저 보고 여기서 기다리라고 하셔서요.” 직원은 차 위에 손을 얹으며 도윤에게 차 문을 열어주었다. “앞장서세요.” 도윤은 차에서 내려 호텔로 그를 따라갔다. 프라이빗 룸에서 기다리고 있던 카이는 도윤이 호텔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좀 이따 자연스럽게 행동해. 이도윤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야. 만약 너가 조금이라도 수상하게 행동하면,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을 수도 있어. 그럼 우리는 이도윤을 한 방 먹이기는커녕 여기서 죽을 수도 있어.” 카이는 핸드폰을 치우며 하인에게 말했다.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입을 꾹 닫고 있을게요.” 부하는 심호흡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둘의 대화가 끝난 순간, 도윤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날 밤에 있었던 일이 떠오르자, 무의식적으로 카이는 벌떡 일어났다. 그의 손은 약간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카이 대표님, 꽤 근사한 곳이네요?” 도윤이 프라이빗 룸을 힐끗 보고서 카이를 보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카이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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