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장
그날 밤, 배달 하우스로 돌아오자마자, 예담은 바로 신경질 내며 소리쳤다. "그 개새끼...! 사람들 앞에서 뻔뻔하게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그리고 그 네 자식들도 걔만큼 나빠!"
"예담아 그냥 신경 쓰지 마거라. 우리도 생각 못 했던 전개였잖니... 우리가 좀 더 신중하게 행동했더라면, 안 그랬을 거야. 그러니 다음 번엔 좀 더 조심하자!" 중하가 딸의 등을 토닥이며 그녀를 위로했다.
"사장님 말씀이 맞아, 예담아. 고규한은 곧 내 손 안에서 죽을 거야. 그러니 열 올릴 필요도 없어! 준결승전 전까지 남은 이틀 안에, 우리한테 저지른 죗값을 내가 톡톡히 치르게 하겠어!" 도윤이 눈을 가늘게 뜨고서 규한을 죽이기로 마음먹었다.
"오? 도윤아, 고규한을 무너뜨릴 좋은 방법이라도 있는 거니?" 중하가 물었다.
"네, 있어요. 제가 사장님을 좀 번거롭게 해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사장님 부하들을 보내서 계속 고규한을 감시하라고 시켰으면 좋겠어요. 고규한의 일거수일투족을 알 필요가 있거든요! 가능할까요?" 도윤이 대답했다.
"그럼, 문제없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중하가 말했다. 어쨌거나, 작전에 관한 한, 그는 도윤을 믿고 있었고 도윤의 작전의 성공율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런데도, 그 말을 듣자, 예담이 도윤을 보며 궁금한 듯 물었다. "사부님, 정확히 뭐 하시려는 거예요...?"
"그게, 김광남 사령관님이 자세히 말씀하셨잖아. 갈대시 밖에서 일어난 일에는 책임이 없다고! 그러니까, 고규한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그 점을 유리하게 이용하는 거지!" 도윤인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예담, 중하, 준상은 도윤의 말뜻을 바로 이해했다. 그리고, 중하는 바로 부하 중 한 명에게 규한을 감시하라고 지시했다.
중하가 보낸 부하가 배달하우스로 돌아왔을 때는 저녁 시간이었다. 부하가 중하에게 현재 규환의 위치를 바로 보고하자, 중하는 바로 그 정보를 도윤에게 전달했다.
현재 규한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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