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장
떠나가는 윤보의 뒷모습을 보며 주리는 그를 쫓아가기 시작했다. 도윤만큼 강한 권력이 있진 않더라도, 윤보는 그녀에게 풍족한 삶을 선사했고 주리는 이에 만족했다.
하지만, 이렇게 이혼당하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어버린다…!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계속해서 윤보를 쫓아가는 주리를 보며, 도윤은 그저 고개를 가로저었다. 정말로 불쌍한 사람 같으니라고…
얼마나 많은 돈과 명예를 갖고 있든지 간에, 사람이 됨됨이를 갖추고 있지 않다면, 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무시한다…
도윤은 자신의 신념을 항상 되 뇌였다. 상대방을 대할 때, 적어도 괜찮은 사람들에게만큼은 마음을 차분히 하고 충동을 억제했다. 사실, 이게 바로 용주그룹을 일굴 때,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을 수 있었던 도윤의 사고방식이었다.
도윤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뭐가 됐든, 일이 마무리되자, 세 사람은 조금 더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놀이공원에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은선이는 재미있는 일이 많은 상황에서 안 좋은 일을 금방 잊는 어린아이였다.
세 사람이 놀이 공원을 떠났을 때는 저녁이었다…
이때가 되자, 충분히 즐긴 후, 지쳐버린 은선이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나영의 품에서 잠이 들었다.
그 모습을 보자, 나영은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다. “회장님, 보니까 은선이가 오늘 아주 재밌었나 봐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서 도윤이 말했다. “그러게… 은선이가 이렇게 행복해하는 건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네…”
사실이었다. 도윤을 볼 때마다 항상 웃으며 소리 지르던 은선이었지만, 도윤은 이토록 즐거워하는 은선의 모습을 처음 보았다. 다시 말해, 도윤은 오늘 아무 걱정 없는 은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나저나, 회장님, 저도 데리고 와 주셔서 감사해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도 오랜만에 정말 재밌게 놀았어요!” 나영이 대답했다.
“나영아, 나는 오랜 시간 너를 가족으로 생각해 왔어. 어쨌거나, 넌 항상 내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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