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장
기호는 그 말에 짜증이 확 올라왔다.
“뭐라고 했어? 지금 태권도 보고 애들 장난이라고 한 거야? 너 감히 나랑 싸울 수 있을 거로 생각해? 믿거나 말거나 자유지만, 내가 주먹을 날리면, 네 치아를 모조리 두개골 뒤쪽으로 보낼 수 있어!”
도윤은 담담하게 웃었다.
“넌 내 상대가 안 돼.”
“그럼, 어디 붙어보자고!” 기호가 사납게 소리쳤다. “남자라면 어서 덤벼! 뭘 믿고 그렇게 거만하게 구는지 보고 싶군!”
그의 추종자들이 소리쳤다. “싸워라!”
“저 모자란 놈!”
“기호 형이 남자가 뭔지 제대로 가르쳐 줄 거야!”
은솔은 조금 불안해졌다. 그녀는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몰라 도윤에게 와 달라고 부탁했었다. 본능적으로 도윤이 자기에게 안정감을 준다고 생각했지만, 이 일이 도윤을 곤란하게 할 줄은 몰랐다.
“황기호, 나랑 얘기해. 선배님이랑은 관련 없는 일이야!”
그 말을 듣자, 기호의 얼굴이 더 험악해졌다. “내 친구가 널 좋아하는데, 넌 걔를 거절했지. 그리고, 이 늙다리를 좋아한다고? 내가 저 새끼를 뭉개주겠어!”
그제야 도윤은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이해했다.
“은솔아, 얘네들이 널 이렇게 매일 괴롭히니?”
“매일은 아니에요..” 은솔이 고충을 늘어놓으며 말했다. “제가 항상 쟤네들을 피해 다니거든요. 그런데 오늘 재수 없게 마주친 거예요.”
사실, 은솔은 항상 조심성 있게 행동했지만, 엄마가 사고를 당하고 나서 전날 밤잠을 설쳤기에 주위를 살피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제정신이 아니었고 이 사람들과 마주치고 말았다.
그들은 항상 은솔에게 시비를 걸고 있었기에 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필요가 있었다.
그랬기에, 도윤은 그저 그의 제안에 동의했다.
“좋아. 너랑 싸워줄게. 하지만, 내기하자. 만약 네가 진다면, 다시는 은솔이를 괴롭히지 마. 혹시 괴롭힌다는 말이 들리기라도 한다면, 내가 널 팰 거야. 어때, 내기할래?”
기호는 비웃으며 말했다. “그래, 좋아. 그럼, 너가 지면, 최은솔에게서 떨어져.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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