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8장
다섯 사람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이 아기 녹색 용이 저 거대한 사자를 겁줄 능력이 있었다니!
“저 용은 실제로 엄청난 고귀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거야! 그래서 이렇게 작지만, 저 사자를 겁줄 수 있는 거야!” 명오가 도윤 쪽으로 걸어오며 말했다.
그리고 그들은 용이 작은 울음소리를 내며 도윤에게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도윤은 아기 용이 자기에게 무언가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 그게 무엇인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고개를 가로 저으며 도윤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알겠어, 천상의 사과 달라는 거지? 좋아, 여기 하나 줄게!”
그리고 도윤은 보관 반지에서 천상의 사과 하나를 꺼내 아기 용에게 건넸다.
하지만, 용은 사과 하나로 만족하는 것 같지 않았다. 더욱 몸을 흔들며 계속해서 도윤과 사자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아기 용이 사자에게도 사과를 주기를 바란다는 것을 이해하자, 도윤은 살짝 망설였다. 그런데 도윤은 아기 용을 사랑하고 있었기에 결국 두 번째 사과를 용에게 건넸다.
아기 용은 기뻐하며 입 안에 사과 두 개를 넣고 사자에게로 날아갔다. 사자 바로 앞에 사과를 놓고서 아기 용은 단숨에 사과 한 개를 삼켰다.
그 모습을 보자, 사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도윤과 앞에 놓인 사과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 사과는 누가 훔쳐 갈까 걱정이라도 한 듯 재빨리 사과를 통째로 삼켰다.
사과를 먹자, 사자는 훨씬 더 행복해 보였다. 기질이 훨씬 더 온순해진 것 말고도 사자는 도윤과 다른 사람들과 같은 크기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사자는 도윤에게로 걸어와 앞에 누워 그의 다리에 뺨을 비볐다. 이는 도윤에게 복종하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틀림없었다.
“그러니까 천상의 사과 하나로 나한테 넘어온 거야? 진작 알았으면, 애초에 싸우면서 에너지 낭비할 필요 없었잖아!” 이제 완전히 달라진 사자의 태도를 보며 도윤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사자가 그에게 복종한다는 것은 도윤에게 돌봐야 할 애완동물이 하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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